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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의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다.
게시물ID : sisa_773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이현
추천 : 12
조회수 : 751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09/12/15 16:26:28
오유의 정치적 편향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다.


* 제목은 이렇게 쓰지만 종지부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잘난 척 상징적으로 쓴 제목임다.
그나저나 어제 쓴 글이 몇몇 딴지에도 불구하고...베오베에 가버렸군요.
급하게 싸지르고, 덜 된 분들하고 댓글싸움도 하고 그래서 걱정했는데...그래도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힘을 얻습니다.

그 어렵다는 '시게에서 베오베가기' 성공기념으로...어제 제 글 에 달린 몇몇 분들의 딴지와 반대 혹은 혐의들을 참고하여 제 입장을 추가적으로 밝혀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번에도 본문은 존대말없음 입니다.
그리고 분란의 여지가 있을만한 사적인 표현도 난무하니 가려서 읽어 주시길.*




1. 중립이란 그리고 정치적 중립이란 뭘까? 

사전적 의미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중립이란 A와 B가 있을 때 그 사이에서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이런 '중립'이 의미가 있을 때가 있다. 

정치적으로 예를 들자면,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우 무조건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직접적으로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이것도 따지고보면 공식적 조직적 관점에서의 중립이지 그 구성원 각각이 가지는 정치적 차이와 입장까지 지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어느 단체나 집단 혹은 개인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요구받는 것이 정당화된 적은 없다. 
헌법에 명시된 집회, 결사, 사상의 자유란 바로 이런 의미와 연관되기도 한다.
노조도 정치적 입장이 있을 수 있고, 기업도 정치적 입장이 있을 수 있다. 구성원들 다수의 합의에 의해서라면 말이다. 

기업사장들은 회사돈인지 자기돈인지 앞으로 뒤로 지 입맛에 맞는 정치인들에게 '정치기부' 해대면서 노조는 정치적 참여를 막는게 말이 되는가?
원래 정치행위란 자신의 사회적 권리와 이익을 위해 행하는 행위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돌려, 
오유에 정치적 편향성이 있고, 중립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헛소리가 왜 앞 뒤 안맞는 소리인지 생각해 보자.

오유가 조직인가? 단체인가? 
얼굴이나 한번 본 사람들이...무슨 메일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입장 정하는 그런 조직이냔 말이다.
어떻게 의도적인 정치적 편향과 단일한 입장이 나오겠는가? 
그것은 자연스러운 쏠림현상일 뿐이다. 주장과 주장이 맞서 지지하는 쪽으로 기운 매우 공정하고 자연스러운 결과물일 뿐이다. 

오늘의 유머를 즐기는 보통사람들의 정서가 그러하다는 말이다.
그 자연스러운 쏠림이 불편하면 다른데 가서 놀면 된다.
유머라고는 쥐뿔도 없는 '뉴라이트 게시판'이나 '노노데모'같은데 가서 놀란 말이다. 

거기가면 또 다른 편향이 있을 것이다. MB 편향....ㅎㅎ
그럼 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중립지키라고 소리 좀 높여보고...
그 다음에 스스로에게 '아 이것이 진정한 중립이구나' 하고 자위하면 되지 않겠나?

왜 여기서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가? 
오유 시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정치적 주장과 남의 정치적 주장에 대한 반박과 토론이지, 
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이 문제가 될 필요가 전혀없다.

참고로 나는 몇개의 대형 커뮤니티들의 게시판을 즐겨 보고 가끔 포스팅을 한다.
하지만 한번도 이런 '중립' 운운하는 헛소리가 진지하게 논의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유가 선관위냐? 오유가 법원이야? 오유가 검찰이냐고?
유머사이트 게시판에서 무슨 정치적 중립이야....웃기지도 않은 소리지.



2. 민주당 옹호? 한나라당과 다름없다?

여기서 개인적인 정치적 취향을 밝힐 필요가 있겠다.
나는 서구 정치철학적 개념으로 보자면, 뉴레프트에 가깝다. 포스트맑시즘이라고도 하고, 프랑스에서는 구조주의자들이라고 불렸던 종류의 철학자들의 사상에 동의하고 감화받은 바 큰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당으로 말하자면, 진보신당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민주노동당은 또 내 취향이 아니다. 그들은 민족주의 우파에 가깝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체사상 같은 사이비 전체주의적 정치철학도 혐오하는 바이다. 

그러나 현실정치에서 내가 진보신당을 일관되게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예를 들면, 
내년 서울 시장 선거에, 한명숙(민주당), 유시민(친노신당), 노회찬(진보신당) 이렇게 3인이 나온다고 하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해 보면 난감하다. 

내가 경험한 바, 구 민주당의 개별 구성원은 절대 다수는 한나라당의 구성원들과 차별이  되지 않을 정도의 기득권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나라를 변화시킬 동력을 가지고 있지 못할 뿐더러 정치적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잃은 민주당에 일관된 정치철학 따위는 더욱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명숙은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의 개인적 성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서울시장을 해도 손색이 없을 분이다. 유시민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 노회찬도 더욱 나와 가깝다. 

그렇다면 나의 현실적 선택은 당선가능성 + 실질적으로 수구세력 혹은 기득권 세력과 제대로 맞설 수 있는 가능성에 투표해야 한다. 아직 대중성 확보에 힘겨워하고 그만한 정치적 실천과 힘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진보신당을 내용적으로 비슷하다고, 무조건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게 현실정치다. 미래를 위해 내용있는 합종연횡하는 것이 정치인 것이다.

왜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가? 

니네들이 민주당이 좋냐고 헛소리를 하길래 쓰는 것이다.
민주당도 쓰레기인걸 알아야 정치적 중립이라길래 쓰는 것이다.

누가 오유에서 민주당 만세를 외치던가?
누가 친노신당 만세를 외치던가? 그리고 그런 글에 무더기 찬성 표를 주어 베스트에 보내던가?

너희들의 중립 드립은 그러므로 불안해서 개수작 떠는 것에 불과하다.

위의 정치성향에도 불구하고, 권영길이 아닌 노무현을 찍었고, 집권 기간 내내 그에게 실망과 응원을 같이 보내고, 애증을 가졌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의 국정운영은 매우 성실햇으며, 기득권 세력과 충돌하여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상황에 봉착해서도 의연하게 이겨내고 100%는 아니더라도 많은 것들의 진보를 이루어 냈다. 그 반증이 아직도 말끝마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는 한나라당의 수작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본주의적인 공정한 룰과 사회적 안정성이나 복지에 관한 한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아는 것만해도 공기업이나 국가단체 입찰 시스템과 인사 시스템에서부터, 지역균형발전과 동북아 외교 라인까지...티나지 않지만 중요한 기반을 많이 세웠다. 

MB는 2년만에 이 시스템들을 후진적이고 기득권이 해먹기 용이한 시스템으로 다 무너뜨리고 있다. 준국가단체들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입찰과 인사 시스템이 박살나고 있고, 뇌물과 접대가 공공연해지고 있다.  비근한 예로 노무현이 도입한 대통령기록관리시스템이나 청와대 전자결제 시스템 같은 것들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가 보도록 해라. 노무현은 자기 메모까지 기존 대통령 기록물의 100배가 넘는 양을 남겼다. 역사를 위해서다. 제대로된 통치 관행을 만들기 위해서...자기 약점이 될 것을 알면서도...
이명박은 몇건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봐라...남기기나 할 것인지....에효...

정리하자면, 민주당 따위는 쓰레기 보수당으로 보는 내가,
비판적 지지의 심정으로 노무현을 찍었고, 애증으로 봐왔으며..
지금은 왜 이명박을 까는지 알라고 쓰는 이야기다. 

다시말해...정치적 중립과 민주당 옹호 따위는 일말의 관계도 없는 이야기다. 
내가 보기에 여기 민주당이 좋고 정세균, 정동영 지지해서 민주당에 힘실어줄라는 사람 없다. 그게 너희들의 논지가 되어서는 아무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완전 헛다리 짚고 엄한 데 긁는거지.

하긴 니들이 설득 따위에 관심이나 있겠냐? 
그냥 개판만들어 놓는 것이지...괜한 분탕질해놓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 끊는 것을 원할 뿐이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생각없는 알바고...

계속 주시했는데...너희들 중에는 정말 5시 55분 이후로는 댓글이 딱 끝나는 놈도 있더라...정말 퇴근하는 알바인가 싶더라...ㅎㅎㅎ



3. 중립에 말하는 태도도 포함되나? 

참 어처구니 없는게, 막말하면서 무시하는 것도 정치적 편향성이라고 우기는 놈이 있더라. 

참고로 그 놈 아이디는 김대중을 비열하게 표현하는 'DJ핵펭귄' ??
북핵을 김대중이 만들어 줬고, 고문으로 불편한 다리를 한꺼번에 쓴 아주...
비열하기 짝이 없는 아이디지.
이미 정치적 편향을 담뿍담고 있는 아이디들 들고 들어와서, 여긴 너무 민주당 편향이야, 다른 이야기를 하면 받아주질 않아...이 지랄을 하고 앉아 있다.

잘 들어라...
논쟁과정에서 특히 온라인에서 좀 더 치열하고 박터지게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서 과격한 표현을 쓰거나 유머를 담거나 맥락이 있는 욕을 하는 것에 나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아들보다도 어린 초등학생이라도 나의 헛점을 지적하며 '나잇살이나 먹고 그걸 모르나?'라며 낄낄댄다면 적어도 그 내용만은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바다. 초딩의 욕설에 조금이라도 풍자와 유머가 있다면 그것도 인정할 수 있다. 그걸 빌미로 논쟁을 태도문제라는 다른 산으로 끌고갈 생각이 없다.

물론 얼굴 맞대고 반말 찍찍하는 건 못참겠지만, 온라인 토론이나 논쟁의 장점이란 그런 계급장 다 떼고 맞붙는 것 아닌가?
내가 욕먹어 싸다고 생각하는 글에는 그만한 대우를 하고 인정할만한 반론에는 역시 적합한 대응하는 것이 난 익숙하다.
다시 말해서 논쟁의 내용이 1차적인 문제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 정신없는 몇몇 종자들은 조금 자기 무시하는 표현이라도 나올라 치면, 무시한다고 생난리를 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게 정치적으로 중립을 안지키고 한쪽으로 편향되게 몰아가는 거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 

정치라고 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밖에 안보이는 애들이 편향성을 말하는 것부터가 문제지만, 그 다양한 오유의 정치적 스펙트럼 속에서 유독 너희 몇몇 들만 개무시를 당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일까?

나는 한마디로 이 인간들이 정치적 중립이네, 인터넷과 오유의 편향이네 이런 소리를 시작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MB를 옹호할 논리를 찾아내지 못하지, 만들어낸 새로운 생존논리라고 생각한다. 

알바를 알바라고 부르지 못하게하는 정치적 중립 주장....
수구꼴통을 수구꼴통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는 정치적 편향 주장....

허접하고 무식한 콩크리안을 그렇게 부르지 못하게 하고 싶어하는 그들의 발악처럼 들린다.



마지막으로....
나는 오유의 시게가 정말 볼만한 논쟁으로 넘쳐났으면 좋겠다. 
유치하지 않은 MB비판, 배아플 정도의 웃기고 과격한 풍자와 비꼼, 여기에 제대로된 보수주의자나 민족주의우파들의 논리적 반박, 정말 실용주의적인 자본주의 옹호론자의 주장...이런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서로 박터지게 싸우고 화해하고 또 싸우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게 발전하는 길이니까...그게 원래 인간 역사의 성숙의 길이니까...
그걸 싫어하는 애들은 조용히 중간에 서있자고 하는거고...
사실은 한쪽이 비판받는 것이 싫은 거겠지만....

그러니 모두들,
편향이나...표현방식, 중립 이런 딴지들에서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들을 떠들어 보자는 말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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