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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짜 개진상 손님^^
게시물ID : gomin_773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니파우치
추천 : 3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19 02:40:54
이주일전 자기 생일인데 고깃값 너무 나왔다고 디스카운트 해달라는 손님보다 더 진상 손님이 오늘 왔습니다.

제가 고기를 구워드리느라 곽티슈 케이스를 떨어뜨렸는데 발에 맞으셨데요.

굉장히 아파하셔서 3~4번 계속 죄송하다고했습니다만 자꾸 변호사를 부른다느니 자기가 사업한다느니

제 일을 도와주시는 고모에게도 반말하며 비도덕적인 언행과 행실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진상손님 명단에 오른걸 축하드립니다.

사장 나오래서 제가 사장이라고 제가 책임지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괜히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시고요. 

자기가 장례식장 사장이라 말하던데, 어느 상조회사 사장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비록 작은 고깃집을 운영할지라도, 나이가 어릴지라도

매일매일 '내가 이걸 왜 해야하지'하는 물음을 가지고 사는 저또한 어엿한 사장입니다.

이럴때는 나이 어린건 어른들 앞에서 재롱잔치 할 때 이외에는 별 도움이 안됩니다.

얕보기나하고 말이죠...나이먹고싶어요.

아 그리고 손님 사장이라는 직함 하나로 가오 잡으려 했던거라면 말입니다,

사장이라는건 직원이 대신 짊어져야 할 책임을 전부 떠안고 울타리,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싸우는, 전투에 있어 가장 선봉대에 서는 위치지 어디서 자랑스럽게 얘기할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매일매일 제 그릇보다 큰 일이 맡겨져서 아침마다 '때려치고싶다' 라며 여기에도 몇번 우울한 글을 올렸지만

그래도 제가 그만두면 도와줬던 모든 사람을 엿먹이고 주방 이모는 길거리에 나앉으니깐 그래도 하는거거든요.

사장이라는 이름 하나가 무슨 권리인양 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권리의 이름이 아니라 책임의 이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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