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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7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dasdas
추천 : 309
조회수 : 10437회
댓글수 : 6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10/08 00:01: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0/07 19:23:14
저희 가족은 4명입니다. 아빠,엄마,누나, 저 이렇게 .. 근데 어느날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술을드시면서 늦게 집에 들어오시는거에요.. 완전 만취상태로.. 새벽 1~2시에요.. 그러니까 항상 저희가정은 불화의 연속이였습니다. 어느날 자고있는데 엄마가 거실로 나가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빠를 깨워서 나 카드빛있다고.. 했습니다. 저로썬 충격이였죠. 아빠는 화를내며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8천만원가량 되는듯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엄마가 도박에.. 빠져서 드런듯 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났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사이가 항상 안좋았고.. 아빠가 이혼까지 하쟤서 엄마는 해줬습니다. 그대신 같이 살기로 해서요. (위장이혼) 이혼하기전에 집에 딱지가 붙여졌어요. 저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이 저한테 생겨서 그야말로 우울했습니다. 이혼후.. 저희아빠는 입이 거칠으십니다. 항상 엄마한테 씨팔년, 뭐 소주병으로 대가리를 빻버려야 한다는둥, 저희엄마는 그렇게 사셨습니다. 옛날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엄마가 나를 누나를 임신했을때.. 아빠는 나가라며 엄마를 내쫓았대요.. 비가오는데, 임신한 여자를 말이지요. 그래서 엄마는 언니네 집으로 가서 지낸후, 어떻게어떻게 시간은 지났는데.. 어느날 아빠의 일기장이 보였데요. 엄마는 펼쳐봤는데 한자로만 썻더랍니다. (저희엄마는 한자를 잘 모르십니다) 그래서 엄마가 잘아는 복덕방 할아버지한테 가서 해석을 해달랬더니.. 복덩방아저씨가 이게 무슨일이냐고.. 이남자가 누군데 호텔에가서 여자랑 잠을 자냐고.. 엄마는 굉장한 충격이였겠죠. 그렇게 엄마는 계속 인간적으로 차마 들을수없는 욕설을 듣고 사셨답니다.. 그렇게 여기까지 오신거죠. 그렇게되어 저희엄마는 몇십년째 그 독하다는 신경성두통약을 드시고 사십니다. ....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나고 불쌍합니다. 언제는 엄마한테 그러더랍니다. 돼지같은년이라고. 배때기만 튀어나온 년이라고. 물론 카드빛진건 어쩔수 없는거지만, 돈도 쥐꼬리만큼 갚아주지 않는 거면서 왜이렇게 엄마를 못살게 구는지.. 근데 어느날 , 학원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도중에, 누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쪽으로 오라면서 장소를 알려주더라고요. 가봤습니다. 누나는 울고있고, 엄마와 한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있더군요.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누나가 학교끝나고 집으로 가는중이였는데, 어떤 남자여자가 벤치에 앉아서 히히덕 거리더랍니다.. 누나랑 친구는 주책이라고 웃으면서 넘어갔겠죠. 목소리가 낯설지가 않아서, 혹시나해서 친구를 먼저 보내고 그 벤치의 남자여자한테 가봤는데 ...저희 엄마더라고요. 저는 그날 그자리에서 사람지나가던말건 누나는 개판을 쳤습니다. 그남자한테 욕설을하며 ... 얼마나 분하겠습니까.. 알고보니까 그남자가 울엄마한테 카드빛 갚아주겠다고..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엄마는 현혹된거고, 일평생 남자,남편한테 사랑한번 못받은 울엄마는 그렇게 그남자를 좋아하게 된거에요. 하지만 엄마는 그남자의 카드빛을 갚아준다는 조건을 포기하고, 누나와 나를 택했습니다. 기뻤어요. 저는 엄마가 그남자랑 도망이라도가면 어쩌나 했거든요.. 그런데..그렇게 몇달이 지나는동안 아침에 엄마핸드폰으로 전화가 정기적으로 오는거에요.. 엄마가받으면 왠 남자목소리.. 그남자인듯 합니다.. 너무 속상했어요.. 엄마는 아마도 우리와 그남자를 포기못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사실이 아빠한테까지 들렸나봐요. 아빠가 우리한테 막 니미 남자있다고.. 자기 아는사람이 봤다고.. 그랬답니다.. 그렇게 대판싸우고 (울아빠는 엄마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벌레취급합니다. 그러면서 왜그러는건지) 더웃긴건 자기도 여자만나고 다닙니다. 우리 외숙모가 아빠가 어떤여자랑 히히덕거리면서 차타고 가는거 봤답니다. 여러번이요.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똑같이 바람피우는 울엄마도 잘못한거지만.. 아까말했듯이 울엄마는 일생동안 약을먹고, 맞고, 온갖 욕설을 들으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자기한테 다정한 남자한테 끌리는게 당연하겠지요. 그게 사랑의 감정이니까. 어제는 아빠가 엄마한테 이랬습니다. 너는 니아빠닮아서 그런거냐고. ....부모까지 들먹이며 .. 그렇게 욕을하는 남자입니다. 입에선 항상 씨팔이란 단어가 떠나지 않습니다. 저는 아빠가 싫습니다. 살아오면서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보먀 자란 저인데, 저도 나중에 커서 저남자를 닮으면 어쩌나 생각까지 했습니다. 저는 심란합니다. 엄마는 현재 카드빛을 갚으려 옆심히 일다니십니다.. 막노동도 하시는듯... 아빠는 직장이 있기때문에 ..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저희가족에겐 희망이란 없는걸까요, 화목할수있는 기회는 오지 않는걸까요.. 너무 슬퍼요.. 고등학생이란 나이에 저는 이렇게 삽니다. 저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세요.. 위로받고 싶어요.. 에효..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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