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 침공 전 이라크가 대량파괴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관리 말을 인용,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CIA가 비밀활동을 통해 이라크 과학자들의 친척으로부터 입수한 이 같은 정보를 대통령과 정책입안가들에 알리지 않았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번주 중 발표될 이 보고서에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불법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증명할 만한 정보를 얻는 데 실패한 CIA와 그 간부들을 고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CIA 관리들이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주장하는 친척들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 일부 분석가는 정보기관이 이라크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정보를 왜곡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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