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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시리즈가 외면하고 있던 지점
게시물ID : movie_77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콰이어
추천 : 6
조회수 : 14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10/04 11:07:45
현실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 배트맨 시리즈를 보자면, 웨인 기업이 거의 지배하고 있다시피하는 도시 고담은 왜 범죄 도시가 되었는가? 라는 질문이 나와야 정상입니다.

배트맨은 범죄를 혐오하면서도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었던 캐릭터임.

이건 원래 미국 코믹 히어로(특히 DC)들이 철저히 체제 순응적이었던 바에 기인함.

아울러 브루스 웨인이 어떻게 토마스 웨인의 사후, 모든 웨인 기업의 지분을 고스란히 상속 받을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고요. 


그런데 조커가 왜 조커가 되었는지를 설명하려고 하니까, 위 질문은 도저히 안 건드리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고담의 이면에는 정경 유착이 있었겠죠. 이런 국가가 가는 길은 정해져 있습니다.

중국과 같은 극단적인 감시, 경찰 국가이거나 브라질 멕시코 같은 치안 공백이거나

범죄 도시 고담은 수많은 사람의 권익을 도매로 넘기는 정치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유착의 주체는 토마스 웨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브루스 웨인은 결국 아버지가 뿌린 씨앗을 거두는 중이고요.


'악은 선의 결핍'이라는 관점이 오래전부터 대세였었습니다. 그리스 시절부터 내려온 이야기임.

이걸 신학에 적용한 사람이 아우구스티누스라 함.

그래서 악인은 뭔가가 결핍된 사람이고, 잘못된 인간이라는 관점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배트맨 시리즈의 악인은 결여된 인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존재하는 사람임을 스스로 자각하여 재 탄생함.

이게 배트맨 시리즈의 특징이기도 하죠. '~맨'이라고 명명된 빌런들은 결핍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님. 그러기에 스스로 코디하여서, 나름의 분장과 함께 특이한 의상을 입습니다.

리들러나 투페이스나 물론 조커도 마찬가지임.

영화를 한 줄로 줄이면 조커가 '결여된 인간'이라는 자기 인식에서 부터 '존재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는 과정을 다룬 내용임.



ps:논란이 되는 눈여겨볼 장면

1.“I hope my death will make more cents than my life,” :단순히 철자가 틀린 것인가 의미를 함의한 말장난인가? 번역이 그분이라서....좀 믿기지 않음.

2.어머니 사진 뒷면에 미소가 예뻐 -T.W. (토마스 웨인)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병원 기록과 배치가 됨. 


3.음악은 힐두르 구드나도티르로서, 체르노빌 음악한 사람임. 음향을 주로 이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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