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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를 왜 여태 범죄 온상지로서 기원을 다루지 않았을까
게시물ID : movie_77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군터오딤
추천 : 8
조회수 : 12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04 23:53:37
이번 조커를 보고 커뮤를 돌며 여러 후기나 댓글에서 고담시가 왜 범죄의 온상이 되었는지를 알게되었다. 혹은 왜 이전에는 도시 설정에 대해 다루지 않았는가 등등의 얘기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말 안되는 근거 두면 안 좋아는 북미치고 고담시에 대한 기원 또는 설정을 다루지 않으며 걍 고담시는 범죄도시다 설정 딱 던져놓고 받아들여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가 미국에 한 때 살았던 경험과 다른 배경 지식들로 이런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 않나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이번 조커 영화는 미국은 모방범죄의 위험 등으로 개봉날 긴장하고, 사회적 이슈 등 특별하게 없다 등으로 혹평 등 메불메인데 반해 유럽과 아시아권 리뷰는 대다수가 호평인 차이도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1. 아시아는 서울, 도쿄 등 도시 치안이 좋다. 

2. 아시아는 총기 사용 금지이나 미국은 총기를 일반 상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해빠졌다. 미성년자도 구매는 불가여도 쉽게 총기를 가까이서 구경 할 수 있을 정도

3. 한국은 현대에 와서 폭동 사태를 제대로 겪은 적이 없다. 반면에 미국은 인종 차별, 빈부 격차, 정치 문제 등으로 180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LA, 볼티 모어 폭동 등 크고 작은 역사에 남을 정도의 대표적인 폭동 사태가 많았다. 

4. 미국은 최근까지도 총기 난사 사건 등이 빈번히 일어난다. 

5. 미국은 실제로 망한 도시가 있으며 지나친 우범지대로 경찰들도 근무를 기피할 정도의 안 좋은 도시들이 몇몇 있다. ( 캠든, 세인트 루이스,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볼티모어 등등 ) 범죄율이 남미급으로 정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6. 미국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정경유착 사건들이 실제 많이 있어왔습니다. ( 1976년부터 2013년까지 시카고를 관할하는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에서 공무원이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례는 총 1천642건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만을 기준한  통계입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150529102400009 )

7. 미국은 위 범죄율이 심한 도시들이 아니여도 일정 시간 이후엔 가서는 안될 우범지역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선 curfew(통행 금지령)가 있다.

8. 한국에선 일반적인 거리에서 보기 힘든 거지, 마약으로 찌든 집, 노후화된 인프라 등 빈부격차 심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9. 싸이코패쓰의 단어도 미국에서 탄생함. 온갖 싸이코패쓰 연쇄 살인범들이 한 시대마다 날뜀. 

10. 뉴욕(뉴욕의 원 별명 중 하나가 원래 고담시티다), 시카고 등 유명 갱, 마피아의 역사가 깊다. 여전히 활발하여 FBI의 주 표적이다.

11. 보니 앤 클라이드, 존 딜린저 등 경제 공황 이후 추앙 받는 빌런들이 있었고 은행 털이 등이 우리나라에서 엽총으로 새마을금고 터는 것과 스케일이 다름.

12. 미국은 학교에 따라 중고등학교 입구에 경찰이 배치되있고 공항처럼 물건 검색대가 있다.

13. 배트맨의 첫 등장은 1939년인 경제 공황이 지난지 얼마 안된 시기다. 빈부격차도 심했고 1920~30년대 금주법으로 알카포네, 찰스 루치아노 등 유명 마피아들과 온갖 범죄자들이 풍미했거나 들긁던 시절. 배트맨은 초기엔 고담시가 아닌 뉴욕시가 배경이였다. 

배트맨 빌런들로 유독 마피아 또는 갱들이 많이 등장하는건 이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 조커, 팽귄, 투페이스, 블랙마스크, 마로니, 팔코네 등등 따지고 보면 다 갱입니다. )



결 : 이런 바탕으로 북미 쪽 사람들에겐 진행형인 삶이라 고담시가 부정부패에 범죄율이 높은 도시란 설정을 받아들이는게 자연스러웠던 것에 반해, 한국등 아시아권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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