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은 제 자신에게도 하는 말 이기에 편하게 써볼께요!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면, 삭제 하도록 할께요!!
그 날은.. 추웠어.
13년 전, 11월 말에서 12월로 가는 겨울 이였거든.
그 당시 내 눈 앞에는 친구들과 교복을 입고 나와 춥다면서 칭얼거리는 철 없다고 느껴진 중, 고등학생들.
한 손에는 서류가방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초를 들고 계셨던, 많은 직장인 분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수 많은 연인들의 사진 찍는 소리들..
추웠던 것도 싫었고,
그 들로 인해 내가 밖에 나와 있는 것도.. 싫었어.
그래도 참아야했어
13년 전 나는 의경이였거든..
( 13년 전 12월로 가는 겨울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있었어 )
2 년동안 많은 대모를 막으면서,
국가/정치/사회/시비/선악 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흔들렸어..
왜 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된 망설임은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이번은 왜 라는 망설임의 문제가 아니야
우선, 연인들은 배제하고... ( 그들의 행복까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닌 것 같아 뭐.. 알아서 행복해졌겠지.. )
내가 철 없다고 봤었던, 중/고등학생은 그래.. 아마도 중학교 정도의 또래들이 13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표명할 줄 아는 훌륭한 기둥으로 성장했어!!
그리고, 많은 서류가방을 들고 서 있었던 많은 직장인분들..
거의 혼자 오셨던 분들이셨는데,
집으로 향하는 그 모습을 지금 생각해보니, 의연하게 느껴지네..
난 이제 더이상 망설이지 않으려고
13년 전, 차가운 골목에서 그들의 발하는 빛을 봤지만,
13년 후, 지금은 따뜻한 내 마음을 빛을 비춰볼까해..
아마 의연하게 돌아섰던 많은 직장인들도 알고 있지 않았을까?
비록, 자신은 홀로지만, 혼자는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아직 이런 중대한일을 망설이며 나약해 지는 모습을 용납하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까 이따가 청계천에서 봐!!
사진은 네이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로 검색해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