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필자는 알바가 있는 날임..ㅋ_ㅋ 그리고 음스니까 음슴체
7시에 알바라서 일하면서 오늘 알바 갈 생각하고 있는데
알바 사장님 문자가 옴...
'오늘 XX씨지?'
사장님이 문자가 오는 경우는
좀 일찍 와줬으면 하는 경우와 늦지말라고 하는 경우 정도가 있음
난 당연히 오늘도 이런 내용일거라고 생각하고 늦지 말아야지 했음.
근데 몇분지나지 않아 다시 문자가 옴.
'아~ 오늘 @@씨이네~ ^^;'
@@씨는 거의 일일알바만 하는 내 후배임.
급할때 대타 서주고, 사장님이랑 엄청 친함..
분명 오늘 내가 알반데 갑자기 @@가 왜 나오지?
그 순간 오늘이 만우절이고 사장님이 날 낚으려고 하시는걸 알음!!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답변을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전 안가는 걸로..? ㅋㅋ'
만우절엔 역시 주고 받는게 있어야지! 즐거운 맘에 문자를 날림
그리고 사장님이 당황하지 않게 센스있게 문자 한통을 보냄
'늦지 않고 제시간에 갈께요~'
내가 보내도 참 뿌듯하다고 생각했음 ㅋ_ㅋ
사장님도 당황하지 않으신 채, 'ㅇㅇ @@씨임.'이렇게 보내주심.
사장님도 끝까지 센스 ㅋ_ㅋ
나와 사장님의 센스있는 만우절 장난 문자를 맞추고
7시 알바 시간에 맞춰 옷을 입고 나감 ~ 룰루랄라
나는 많이 생각했음. 분명 알바에 가면 @@씨가 진짜 대타인마냥 있을거라고 생각했음
내 예상은 적중함!! 진짜 @@씨가 카운터에 앉아있었고 사장님은 돌아갈 채비를 하고 계심 ㅋ_ㅋ
사장님도 @@씨도 많이 준비했네 ㅋㅋㅋ 하면서 슬쩍 웃음
사장님이 나와 @@씨를 보면서 말을 하기 시작함
'너 아까전에 답변이 이상했어'
난 이게 맨 첨 뭔소린가 했음. 또 만우절 훼이크를 날리시는 건가?
'오늘 @@씨 맞는데 그런데 왔네..ㅋㅋㅋ'
그런데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는 거임
? 이야기가 정리가 안되는거임. 뭔가 이상함을 느낌.... 뭔가 잘못됨을 깨달음
'오늘부터 @@씨가 알바잖아.'
나는 당황해 하면서
'?! 사장님 그거 거짓말 아니셨어요?'
'엥? 무슨 거짓말??'
'헉.. 오늘.. 만우절이잖아요...'
'아! 오늘 만우절 이었어?!"
오늘 만우절 이었어?!
오늘 만우절 이었어?!
오늘 만우절 이었어?!
아!...
나는 잊고 있었던 거임.
3월달만 내가 화요일에 알바 뛰고 4월달 부터 @@씨가 알바 뛴다는것을...!!
아아......... 사장님은 만우절인 것 조차 완~~~~ 전히 잊고 계셨던 것임..ㅠㅠ
나 혼자서 사장님이 장난 문자 날린 줄 착각하고 답변 보내고
나 혼자서 알바 뛰러 알바하러 갔던 거임..ㅠ_ㅠ
뻘줌 그자체인 상황에서 사장님은 웃고 나도 웃고 @@씨도 웃음....
오랫만에 만난 @@씨에게 과자 하나 넘기고 쓸쓸히 피시방으로 발을 옮김..ㅠ_ㅠ 크흣...........
진짜 만우절은 이게 아닐까 싶음....
상대방이 아무런 의도가 없는데 혼자서 자뻑해서 속는거..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