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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모텔 309호
게시물ID : panic_66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햇님이엄마
추천 : 11
조회수 : 561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4/01 21:15:32
지난 여름에 겪은 일이예요

저희 부부는 결혼 후에도 가끔씩 모텔을 가는데 밥먹고 올만에 모텔에서 잘까 해서 단골(?) 모텔에 들렸어요

그 모텔은 원래 오래된 여인숙이 있던 자린데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이 굉장히 깔끔하고 모텔보단 팬션같은 느낌에

모 사이트와 제휴가 되있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자주 가던 곳이예요

그 날은 프론트에서 평소에 가던 방이 아닌 새로운 방을 주시더라구요

"309호? 우리 여기 처음 가보지 않나??~~"

하면서 남편이랑 더우니 얼른 샤워하자고 하고 들어갔죠 ㅎㅎ

들어가서 씻고 에어컨 틀고 맛있는 것도 시켜 먹으면서 노는데 어딘가 기분이 꺼림찍했어요

참고로 저는 살면서 귀신의 귀자도 못보고 산 엄청 기쎄다고 느끼는 여인이고

남편은 어릴때 딱 한번 돌아가신 할아버지 본게 끝인.. 역시나 귀신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무튼 그렇게 놀다가 이제 자야해서 티비 끄고 불 끄고 누웠는데 어딘가 싸~~한 느낌....

본능적으로 무섭다 라는 느낌이 들어서 티비를 켰어요

남편은 티비 왜키냐면서 자꾸 끄고... 무서운데 귀신있는것 같다고 말은 못하겠고 ㅠㅠ

그렇게 실랑이를 계속 하다가 그럼 무드등이라도 키고 자자니깐 절대 안된다고

(원래 남편이 불키면 절대 잠을 못자요)

결국엔 다 끄고 누워서 있는데 무서워서 촉각이 곤두서대요....

억지로 남편 품에 안겼는데 온 몸이 와들와들 떨릴 정도로 싸한 느낌이 계속 되서 남편이 어디 아프냐구 물어보더라구요

결국 눈뜨면 귀신이 앞에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눈 꼭 감고 겨우 잠에 들었죠....

자고 인나서 후다닥 준비하고 나와서 모텔에서 한참 떨어져서야 남편에게 그 방 좀 이상하지 않았냐고 하니깐

남편도 저와 똑같이 느꼈대요... 싸한 느낌.....

무서워서 얼른 잠들려도 티비도 불도 못키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이 방바닥에서 핏자국같은 얼룩을 봤어요

저한테 방바닥에 이거 뭐냐고 해서 보니까 바닥이 진회색으로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갈색의 붉은 얼룩이 있더라구요

핏자국이라고 확신은 못하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네요...^^

아쉽게도 모텔 후기에는 이런 종류의 글은 없더라구요

정말 귀신이 있던건지 아님 기분탓인지.. 좋진 않은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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