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관영 매체를 인용해 해군 소속이지만 사실상 독립된 육전대 군단이 이미 편성을 마치고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최근 해군 지휘소를 방문했을 때 장성급 육전대 사령원(사령관)과 정치위원이 배석했다.
이들 육전대 수뇌부는 사령원 쿵쥔(孔軍) 소장과 정치위원 위안화즈(袁華智) 소장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군단급으로 확대 편성된 육전대는 통일을 위한 대만 무력 침공이나 미국, 주변국과 마찰을 빚은 남중국해, 한반도 유사시에 선봉대로 투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금까지 육전대는 별도의 군단급 부대가 아니라 해군 3대 함대에 나뉘어 배속됐다.
중앙통신은 육전대의 사령원과 정치위원이 장성급인 소장인 것은 육전대가 군단급의 독립적인 부대로 승격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시 주석은 해군 지휘소를 방문해 산하 사단장급 이상 간부를 만나 격려했다.
육전대 사령원을 맡은 쿵쥔 소장은 육군 출신으로 난징군구 장갑여단 여단장, 제12집단군 참모장을 지내는 등 야전 경력이 많다고 한다.
위안화즈 정치위원은 해군에서 장기간 정치공작을 담당했으며 육전대 여단 정치위원, 남해함대 정치부 부주임을 역임했다.
홍콩 시사월간지 경보(鏡報) 4월호 방어용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에 반발해 한국을 상대로 무차별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는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바로 투입 가능한 해군 육전대 사단을 3월 신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잡지는 중국군 동부전구와 북부전구의 육군 집단군 소속 각 1개 사단이 1월과 3월에 해군 산하로 들어가 육전대 사단으로 전환하고서 동해함대와 북해함대의 일선 전투부대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중국군은 최초의 해군 육전대를 1980년 5월 하이난다오에서 창설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영유권을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할 때 육전대를 가장 효과적인 전력으로 동원할 수 있다고 판단, 확충에 나섰다는 것이 전문가의 관측이다.
중앙군사위는 30만명 감군을 결정하면서 육군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해군 병력을 현행 23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리고로켓군도 12만명에서 14만명으로 증원하며 공군은 40만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301421325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