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위와 6.5게임차까지 벌어져 4강 전쟁도 버거운 상황에 몰렸던 롯데는 7월 중순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이제 2위도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 됐다. 23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양승호 감독도 “사정권에 들어왔다”며 “KIA, 넥센과 맞붙는 이번 주 6연전에서 3승3패를 목표로 하겠지만 두 번 모두 위닝시리즈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각 롯데, 두산과 주중에 맞붙는 KIA, SK가 주말에 맞대결을 펼치는 일정을 떠올리며 이번 주 결과가 사정권에 들어온 2위 도약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임도 내비쳤다. 부상 공백이 없는 베스트 라인업에 탄탄하게 돌아가는 선발진과 불펜진이 양 감독의 ‘믿는 구석’.
양 감독은 2위 야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긴장을 풀지도 않았다. “우리가 6.5게임을 뒤집었는데, 반대로 뒤집히지 말란 법도 없다”며 5위 LG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은 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주장인 (홍)성흔이가 선수들에게 매 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