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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위버] 문화에 대한 고찰 2.
게시물ID : gametalk_77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르타리움
추천 : 2
조회수 : 10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28 21:48:30
저는 트라바체스의 유저였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안유명했어요. 걍 늅늅이임)

저는 캐릭성애자여서,
보리스도 160넘게 키우다가, 보리스가 너무 구리다는 생각에 접고,
이스핀이 솔플 좋아보여서 이스핀도 60몇 넘게 찍고,
힐이나 하면서 편하게 고렙 되고 싶어서 티치엘도 125까지 찍어서 바인딩 찍는 캐릭터 겸사겸사 키워도보고
PK짱짱맨도 되고싶어서 막시민도 160넘겼다가, 다시 150까지 깎아서 도플2숲에서 PK질도 해보고
-당시 트라바에 유명한 막피 클럽이 있어서 이를 대항하기위한 대항군으로 참전함.
결국 밀라로 230넘게 키웠는데,

그때 당시에 중고렙 던전으로, 루모리에 혼령의 미로라는 던전이 있었죠.
특이하게도 마을 안에 있는 던전이었는데, 입장하려면 수련의 증서가 1장 필요한.
그런 통행료(?)가 필요한 던전이었는데.

3층까지 있지만, 유독 1층이 인기가 좋고,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마리당 경험치도 꽤 잘 주고, 몹도 꽤 많은 편인데다가(잘 몰리지는 않지만, 몰리면 또 몰리는 편입니다.)
그 비싼 고속슈즈가 드롭되기 때문에 그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150이었나, 160부터였나, 꽤 낮은 레벨부터, 200넘도록 주구장창 혼령의 미로에서 피부가 썪어서
혼령이 될 때까지 업했던 것 같은데.

그때 트라바체스에서는 한가지 유행(?) 같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기여도 파티였습니다.


그곳에서는 클럽, 캐릭터를 막논하고 그 좁아터진 혼령의미로 1층에 있던 모든 유저는
다 함께 기여도 파티를 하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자, 암묵적인 룰이었습니다.
(몇몇 1:1~2:1공평 파티유저를 제외하곤, 그마저도 보통 2층이나 3층에서 많이 했죠.)

이에 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하나. 기여도 경험치
기여도 파티시, 인근에 파티원이 있다면, 경험치를 10%였나, 1이었나 더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거의 의미가 없죠. 몹 한마리당 경험치를 1000정도 줬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이거라도
몇천마리씩 잡아야 하니까, 없는것보단 낫다~ 라는 정도.
하나. 구원자
혼령의 미로에 오래 지냈던 고렙들이야, 그럴 걱정이 없지만, 갓 들어온 저렙들은 죽기 일쑤였기 때문에
기여도 파티 속에서 서로서로 죽은 사람은 살려주러 가고 하는 식으로 돕고 그랬습니다.
하나. 지루함/외로움
말했다시피 150여레벨부터, 200레벨이 넘도록 같은 곳에서 사냥해야 했기 때문에(물론 몇몇은 다른 곳에서 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도 지루하고, 자신이 속한 클럽이 북적북적한 곳이라 하더라도, 새벽유저들은 혼자서는 외롭고 심심하기 마련입니다.
이들을 위해 같은 곳에서 사냥하는 사람들끼리 파티를 맺어, 서로 연대감 속에서 대화를 할 창구를 갖는거죠.
그럼으로써 서로서로 친해지기도 하는거고, 정보도 공유받기도 하는거고, 뒤풀이도 하는거고 ㅎㅎ..
하나. 버프
티치엘이랑 루시안, 막시민 등등의 타인에게 버프를 걸어줄 수 있는 사람들만 피곤하긴 했죠 ㅎㅎ
보리스, 밀라, 시벨린 등등의 캐릭터들만 득본셈 ㅎㅎ..
하나. 심부름꾼
앞서 말했다시피, 사냥을 하다가, 물약이 떨어지거나 하는 식으로 던전 밖으로 나가야 할 일이 생기게 되면,
재 입장하기 위해서는, 수련의 증서 1장이 필요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수련의 증서는, 레어 드롭으로 얻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플리마켓 등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장당 가격이 100,000 시드였습니다.
자주 들락날락 거리게 되면, 이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마련. 때문에 유저들은 같은 파티에 있는 유저들 중,
세상(?)에 나갈 일이 있는 유저에게 부탁을 하여, 잡템을 넘겨주고 시드로 교환을 받는다거나,
물약을 대리 구매한다거나 식으로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너무 오래 미로에 갖혀있으면 정신이 나갈 것 같았으므로, 이따금 광합성을 위해 나가서 쉬는 유저들도 종종 있었지요.

그리고 더불어서 파티를 맺고 사냥하다 보니까, 비매너도 심하게 일어나지 않고 
(너무 좁기 때문에 여차하면 왕따당하기 일쑤인데다가,
이곳에 어지간한 레벨의 유저들은 다 있었기 때문에, 서버 전체에 소문이 퍼지는건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매일 접속할 때마다, 파티장이 달라지고, 파티 이름도 달라졌지만 항상 있었던, 없으면 제가 만들던
혼령의 미로 파티..

그런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오랜만에 테일즈위버를 다시 하고 있으려니, 그때가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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