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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대한 어떤 노파심
게시물ID : sisa_774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뉴월같아라
추천 : 4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9 20:53:31
 
 
우리나라 사람들 보면
 
2002년에 광화문 광장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 모여들고
 
 
최소 그때 사람들 이후로 광장에 모여서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 끼리 애국심이든 뭐든 한 목소리에 취해서
 
다 같이 모여서 의자 깔고 바닥에 앉아서 몇시간씩 기다리기도하고 그 와중에 김밥도 싸와서 먹고 쓰레기 치우고
 
 
이런 문화에.
 
 
낯설지 않아요. 익숙해요.
 
판만 잘 깔려 있다면.
 
 
그 뒤에 시위가 격해진 이후에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때 추모식에 사람들이 운구차량을 보내주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었고요
 
 
그 뒤에 시위가 프레임이 씌워진 이후에도
 
행동하지 않는 모두가 시위의 이슈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더민주 지지자고 문재인 지지자고, 노무현대통령 돌아가시기 전엔 정치 무관심 소위 행동하지 않는 중도층이었어요.
 
그리고 예전 통진당을 싫어합니다. 그들이 씌우는 프레임이 싫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쓰는 글입니다.
 
 
 
광우병 시위때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때 정말 뭐야 광우병 의혹있는 소고기잖아 싫어 하고 사람들 광화문으로 달려갔어요.
 
근데 기억해요. 우린 그저 소고기에 대해서 싫다고 말하는 것 뿐인데
 
그 앞에 연단에 나서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면서
 
지금 그저 소고기 하나 때문에 모여있는 우리 모두가 '민중의 .. 사명감... 이런걸 띄고 그 사람들이 조직해서 다 모은 사람들이고 '
 
그 앞에서 연단 만들어서 연설하는 사람들, 민중가요를 트는 사람들, 분위기에 맞지 않았어요 그리고 우리가 마치 그들을 위해서 모인 것 처럼 떠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은 통진당 사람들 혹은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 이라는걸 알지만, 그때는 몰랐어요. 그래서
 
 
뭔가, 이용당한다는 느낌 ?
 
그래서 안가게 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이런건, 아 니네 싫어서 박근혜 찍었어 라는 얘기가 아니고 / 니네처럼 보이는게 싫어서 그동안 정치에 눈감고 살았어 에 면죄부를 주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
 
 
다만,
 
 
정치이슈에 관심이 있고, 정치 이슈 전에 세상 돌아가는 사안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나쁜 뉘앙스의 정쟁 같은 걸로 우리의 그저 순수한 마음이 이용당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것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되는 것이 싫어서
 
물론 그동안의 시위대에 씌워진 안좋은 프레임도 한몫 하지만요
 
그래서 손쉽게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동안 시위대가 맞고 경찰이 시위대 때려잡는걸 보면서 멀리서 쯔쯔 어떡하냐 ... 고 말하고 행동하지 않아온 사람들.
 
그러나 안타까운 마음은 갖고 있었던 사람들.
 
저는 이런 사람들이 조금씩 더 참여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우는 많이 다르지만 밀정에서 송강호를 끌여들일 때 이병헌이 했던 말 처럼 ?
 
거의 그런 빚진 의식을 갖고 있지만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네. 이번 시위 같은것도 보면 생중계 해주고 그런거, 한경오의 힘이 큽니다 그사람들 조직력이나 행동력이나 그런거, 필요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이 너무 또 자기들이 이거 조직한 것 처럼 군다면, 기껏 제티비씨가 조심해서 뉘앙스 말 한마디 단어 정치색 안띄게 조심해서 터뜨려온거.
 
또 '그저 정치싸움일 뿐인' 이슈로 전락하는거, 쉽습니다.
 
 
 
사실 이번건은 너무도 크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묻히지 않을거 같지만,
 
그 수습 과정이 몇달이 되고 일년이 넘어가고 길어지게 되면, 지금 같은 분노 오래가지 않게 될 거예요
 
 
 
정치 무관심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도 많은 부류가 있어요.
 
저는 더민주 지지하면서, 지금 국민의 당으로 빠져버린 그 사람들이 나갔기 때문에 더 주변사람들에게 더민주를 소개하고 당원 가입을 추천할 수 있었고
 
부끄러운 말이지만 손혜원 같은 사람들이나, 문재인 같은 사람들이 예전의 정치색을 뺀 더민주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 내가 더민주 당원이다라는걸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닐 수 있엇떤거 같아요
 
 
 
주변에도 보면, 이제서야 야 이번에는 시위 가야겠다.
 
 
물론.
 
이런 상황이 오게 되기 까지 그동안 수없이 가서 물대포를 맞으셨던 분들. 당원 홍보 돌리셨던 분들, 그동안 영상으로 찍어 나르고 기사로 찍어 나르고 하셨던 수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올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정희가 박근혜 지지율을 올린 나라예요
 
아직 그러한 플랫폼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매우 오랜 세월이 걸립니다
 
 
저는 단지 그냥 뭐가 옳고 그르고 점수를 매기고 기여도를 따지기 보다는,
 
 
지금 당장 조금만 신경쓰면 당장 내 손을 잡아줄 거 같은 수 많은 사람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렇다고해서 내가 말 바꾸자는거 아니고,
 
 
들어올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이 밖에서 이야기 할 때 노무현대통령의 이야기를 많이 안하지요. 어떤 사람들은 문이 노를 버려서 그런거라고 욕하더라구요 근데 그사람글 찾아가보면 안 지지자데요
 
유시민도 유해졌죠 왜일까요 그사람의 날선 비판과 날카로움과 지조가 꺾여서 그럴까요 아닐거거든요
 
 
 
네. 저는 노통시기에 한경오가 무슨짓을 했었는지 기억하고, 그 때 시위가 죽창을 들고 의경에게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고, 그래서 그 의경 가족이 지금도 시위대라고 하면 조건반사로 격한 마음을 가지는 것 또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동시에 물대포를 맞으신 백남기 농민은 잘못이 1도 없다는 것도, 이명박 정권 시기에 경찰들이 퇴로를 막고 시위대를 토끼몰이하듯 몰아세우던 장면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착한시위 나쁜시위 있진 않지만
 
좋은 시위가 호도되는 경우도 있고
 
진짜 시위 자체가 변질되는 경우도 분명 있어요
 
 
 
물론 그럼에도 노동현장에서 그사람들의 역할이 어느정도 필요한 것도 알겠지만 지금 제가 말하는건 그 모든걸 아우르는 해법 같은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의 이러한 관심이, 이렇게 소위 부동층에 콘크리트까지 분노하게 만들고
 
지금까지 믿어온것 지지해온것이 어 아닐수도 있나 하는 의구심 까지는 아니어도
 
지금까지 내가 아무것도 안한것이 어 뭔가 진짜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된
 
 
지금 이 에너지가
 
변질이나 자기 이익 차리는 사람들로 인해 빛이 바래고 에너지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그런거 캐치할 수 있는 분들이 그런점도 좀 같이 캐치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티비조선만 하더라도 벌써 최순실 1인 잘못으로 몰아가는 뉘앙스가 캐치되더군요 .
 
어떤 옛 어느 정당에서 활동한 사람 페북이 벌써 2중대 노릇 하는게 벌써 캐치되더군요 ..
 
 
이제는 루트가 예전보다 많아요. 뉴스타파도 있고, 뉴스룸도 있고요. 주기자 페북도 있고, 나꼼수도 돌아온대고, 각종 커뮤니티의 글만 퍼날라도 충분해요 설득과 에너지 유지할 땔감 되기 ... 정말, 예전보다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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