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어찌됬던 유치원부터 고3까지 왕따였다.
내가 지나치게 착했던 점이라면 부모님이 슬퍼하지 않도록 왕따 사실 숨긴거, 아버지가 노가다로 힘드니까 만원짜리 한장 달라고도 못했던거,
내가 당할만큼 나빴던 점이라면 나한테 제대로 신경쓰는 사람 없으니 꼬질꼬질하게 다녔던거, 꼴에 자존심은 있었던거
어쨌든 지금은 관심병사에서 그나마 B급 병사로 바뀐 뒤에 전역을 했고
살을 빼고 돈을 벌어 나에게 투자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이 됬다.
미천한 벌레같은 성적에서 재수해서 중경외시 경제학과까지 갔고, 얼굴도 못생겼다는 소리 듣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어리버리하고, 멍청하고 머리가 나쁜데
나를 업신여겼던 사람들보다는 훨씬 잘살고 싶다.
공부를 하고싶은데 집안에는 돈이 없고, 알바하느라 시간이 없다. 알바하면서 공부하는데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어떻게 해야할까?
원체 저지르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니 2년째 휴학해서 워홀을 더 다녀올까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