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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에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774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직하는애
추천 : 9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29 23:20:01
너무 추워서 몸이 막 떨리네요 ;
5시 부터 9시까지 집회, 행진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싸이 시청공연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건 처음 본것 같습니다.
저도 일찍온다고 왔는데 도착했을 땐 이미 청계광장 안쪽도 안보일만큼 사람이 많더라구요.
집회 시작할 쯤 되니까 중앙에 갖혀서 이미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무대가 안보여서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구호외치고 소리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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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 청계광장
키가 작아서 앞이 안보였는데 열기만큼은 확실했습니다. 

마이크가 많이 울려서 연설내용이 드문드문 들렸는데 이재명 시장님이 나오는건 확실히 알겠더군요ㅎㅎ
말씀 너무 잘하시고.. 분이 담긴 목소리에 눈물이 왈칵 올라왔습니다. 

그 와중에 사람은 점점 늘어나서 청계광장 뒷편으로 사람들이 정말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놀라운점은 연령대가 참 골고루 많다는 점..
행진이 시작되고.. 그 넓은 도로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가득채우고 걷고 있었습니다.
1차 차벽이 처진곳이 뚫리고 그 속을 지나가면서도 밀거나 짜증내는 사람들 없었습니다.
제 앞에 노부부가 계셨는데 주변분들이 인간벽 처럼 쳐서 공간을 만들면서 행진하시더라구요.
넘나 보기좋은것... ♥

차벽을 뚫고 광화문까지 가는길 드문드문 인파에 휩쓸린 경찰들이 보입니다.
뚫고 나가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치밀하게 있어서 나가질 못하고 같이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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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으면서 찍어서 사진이... 
8시쯤 되니까 광화문 광장을 가득채우고 그 뒤로도 끝없이 사람들이 밀려왔습니다.
앞에서 벽치고 있던 경찰들은 살이 떨릴만큼 무서운 광경이지만
제가 봤던 광화문 야경중에 최고의 야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계속 박근혜는 퇴진하라, 하야하라. 경찰에게 비켜라, 퇴근해라 (ㅋㅋㅋㅋ) 를 외치고
경찰방송이 나오면 우우 하면서 야유하고 비키라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살면서 시위중에 그렇게 정중한 경고방송은 처음들어봤습니다. 부디 이성을 찾아달라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담요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었는데 밤이 깊어지니까 너무 춥더라구요 바람도 많이 불고.
달달 떨고 있으니까 옆에 계시던 아저씨들이 여기는 당신들이 지킬테니 학생은 집에 가라고 하십니다.
학생은 아니지만ㅎ 감사하다고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금이라도 가실분들은 옷 단디 입고 가시고 장갑꼭 챙겨가세요. 손이 많이 시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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