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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2 10일차, 균형
게시물ID : diet_43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1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02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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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세시 반에 눈을 뜨는건 어떻게 봐도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그런데 그게 반복되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시간에 깨는데 이제 질린다. 다시 잠을 청하는 건 예전에 포기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을 보다 다섯시가 좀 넘어 거실로 나와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을 해본다.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지 열흘째, 이제 이런 생활이 몸에 조금씩 익어간다. 스트레칭과 유연성 운동을 마치고 집을 나서 산책을 한다. 한시간 정도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집에 돌아온다. 아직은 뛰는 시간보다 걷는 시간이 훨씬 많다. 내일은 핸드폰을 가지고 GPS로 경로와 거리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이내 포기했다. 그런걸 생각할만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금은 그저 몸이 허용하는 만큼 움직이는게 낫겠다는 판단이다. 

2. 얕은 기침이 며칠 전부터 있다. 고질적인 병이다. 계절을 상기하는데에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군가는 벚꽃을 보며 봄이라는 계절과 그에 대한 추억에 잠길 수도 있을거고, 장맛비를 보며 여름과 우산도 쓰지 않고 걷게했던 이별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 봄을 상기시키는 기억은 인후염이다. 지긋지긋한 인후염이 생긴걸 보니 또 봄이 온건가 싶다. 이비인후과 의사의 멘트도 이제 외울것 같다. "너무 바람을 많이 쐬지 말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라" 염병, 항생제 몇알을 처방받았다. 내일 아침 산책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다. 경험상 앞으로 사나흘은 더 기침을 달고 살것 같은데.

3. 오후에는 냉장고가 텅 비어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봤다. 바나나가 세일특가로 한송이에 1980원. 두송이를 샀다. 깐마늘도 1kg에 3500원. 마침 다진마늘이 떨어진 김에 싸게 샀다. 마늘을 씻어 손질하고 믹서기에 넣고 갈아 밀폐용기에 넣는다. 이걸로 또 두어달은 괜찮을거다. 병원과 마트장보기, 오전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고 접어놓기, 청소, 밀린 설거지와 집안 정리등 잡다한 잡일로 오후 시간을 전부 써버렸다. 그리고 오후 4시, 운동시작. 오후 5시, 운동 끝.

4. 단순히 운동만 하는 걸로는 충분치 않다. 적어도 하루에 12시간이상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하는 하는데 이렇게 시간을 무질서하게 낭비할 수는 없다. 좀 더 계획적이고 집약적인 일상을 보내야 한다. 그러니까 가급적 아프거나 쓸데 없는 일을 만들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고난 지난 처음 며칠처럼 말이다. 한참 낮인데 체력이 방전되어 책상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근육통에 통 집중하기 힘든 날들도 있었던 것 같이. 이제는 일상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식사 : 아침- 편의점 도시락, 우유 한잔
         점심- 바나나 4개, 우유 두잔
         저녁- 밥, 청국장, 밑반찬 몇가지.

운동 : 산책 한시간, (힌두스쿼트 60회 + 밀리터리 프레스 27kg 15회) 9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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