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에서 근무하고 있노라면 10명중 3명은 꼬마환자들임 그 중 1명은 꼭 12개월 미만 아기들임 내가 본 아기중에 제일 어렸던 아기는 생후 7일된 따끈따끈한 신생아였음
요 아가들이 왜 오느냐면.. 침대(혹은 바운서)에서 떨어져 머리를 쾅! 한 아기들임..
대게 엄마들이나 아빠들의 부주의임.. 아기가 어리니까 잠깐 괜찮겠지 라며 아기를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불시에 일어나는 예방이 가능한 사고임..
우리 튼튼하고 거대한 딸램도 한번 떨어진적이 있었음 아빠의 부주의로.. 4개월무렵이였는데 아기를 아기침대에 눕혀놓고 침대 난간을 올리지 않고 우유를 타기위해 잠깐 자리를 비웠음 그리고나서 뒤집기 연습을 하던 아기가 떨어졌음
딸램은 나라를 잃은 백성처럼 서럽게 울었고 남편도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했음 아기침대 높이는 꽤 높았음 거의 배꼽까지 오는 높이임.. 덕분에 남편은 내 직장에서 부주의한 아빠로 과장님과 나에게 잔소리를 듣고 아기는 x ray만 찍고 귀가했음.
아기는.. 그게 트라우마가 된건지.. 그 뒤로 뒤집지 않음...ㅠ ㅠ
아기는 머리가 말랑해서 떨어져도 잘 다치거나 하지 않지만.. 혹여나 뇌진탕, 뇌출혈이나 두개골 골절이 생길수 있으니 꼭 침대에 올려뒀을땐 혼자두면 안됨.. 최근에 본 아기는 돌쟁이였는데 침대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이 생겼음.. 머리뼈와 두피사이에는 피가고여 주사기로 뽑아내야하는 상황임..
아기들은 X ray 정도의 방사선은 상관없지만 CT는 부모가 직접 선택해야하기 함 CT는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해서 1년에 2번정도는 괜찮다고 보지만 아기는 실험해본적이 없어서 의사들도 권하기가 꺼려진다고 함 실제로 떨어져서 온 경우, 겉으로 봤을때 외상이 없고 구토,기면,보챔 등의 증상도 없으면 X ray 만 찍어보지만, 멍이들었거나 부었거나 외상이 있고 자꾸 잠을 자려고 하거나 먹는 족족 토하면 CT 를 찍으라고 권함.. 그렇지만 대부분 방사선이 무서워 엄마, 아빠들은 찍기를 거부함..ㅠ ㅠ 그냥.. 증상이 있으면 다시 오겠음.. 하고 귀가함..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내원하는 경우가 더러있음...
어쨋든 아기를 키우면 절대 한눈을 팔지 말라고 하지않음? 그말 꼭 항상 기억해야함.. 비록 응가가 마렵고 급한 상황이어도..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