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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즐겁게 살고 싶고 많은 사람과 얘기를 하며 살고 싶다.
게시물ID : freeboard_360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여곰
추천 : 2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9/08/30 19:33:05
공부, 물론 중요하다.
근데 가끔 생각해 보는건.
내가 정말 돈이 많아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돈이 많아서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즐겁게 살고
더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며 살고 싶다.
가끔 tv에서 퍼니스트 비디오라고
슬랩스틱 코미디 홈비디오를 틀어주는걸 해주는데
가끔 거기에 애기들이 재밌는 행동을 하는게 나온다.
그런걸 볼때면 넘어지고 다치는 슬랩스틱 코미디보다
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다.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수련회때, 둘쨋날 밤 장기자랑때
좋아하는 여자애와 옆에 앉아서 3시간 내내 얘기한적이 있었다.
그런 기분이 너무 좋다.
누군가와 얘기를 하는것, 너에 대해 알고 나에 대해 알려주고, 우리가 되어가는것.
그 과정이 난 너무나 좋다.
전 세계인이 동등하게 살 순 없는걸까?
누구나 서로 얘기가 가능하고 누구도 힘들지도 아프지도 않은 세상이 오면 안될까?
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난 그러고 싶다.
어릴적 눈이 오던날, 친구들과 하루종일 눈싸움 하며 뛰어다니던 그때.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만 이젠 친구들은 공부를 해야한다 학원을 가야한다.
친구들이 시간이 나면, 내가 안된다.
어쩌지? 난 계속 그러고 싶은데.
어릴적 가지고 놀던 로봇, 인형, 소꿉놀이.
사실 아직도 하고 싶다. 즐겁잖아?
난 내가 생각해도 내가 애들같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실 누가 그렇게 어른스러워지고 싶을까?
애들같은게 안좋은게 아닌데.
초등학교때 친척이 우리집에 놀어온 적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그때살던 집은 마당이 있고 마당에 나무들이 많아서 트리를 만들어 놓고
다같이 거실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서 트리를 봤을때 선물 상자가 있었고.
난 너무 좋았다. 산타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적어도 그때는 산타를 믿었으니까. 모두 너무 신났었다.
그런데 이젠?
산타를 믿는다는 사람이 있긴 있을까?
동심을 되찾을 순 없을까?
나이가 들었다고, 몸이 커졌다고, 머리가 커졌다고.
이젠 더이상 어린애처럼 놀 수 없다고 하는게 싫다.
난 아직도 동네 골목에서 뛰어 놀고 싶고, 물총놀이도 하고 싶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싶고, 길거리에 장난감 가게가 있으면 뛰어 들어가고 싶다.
그런데 골목은 사라졌고, 물총놀이를 할 시간에 방학 보충을 가야하고
장난감을 사도 같이 놀 사람이 없고 친구들은 길거리의 장난감 가게보단 여자 아이돌 다리에 열광한다.
슬프다. 우울하다.
오늘도 수많은 생각이 섞여서 처음 글을 쓴 의도도 생각이 안나고 갈수록 흐지부지 되는 글이지만.
내 생각들이 섞여있는 글이다.
어릴때로
돌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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