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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화 과연 아식스일까?
게시물ID : diet_77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쩡이리
추천 : 3
조회수 : 744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13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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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래전부터 걷기와 등산 달리기는 타고난 뱃살에 대한 유일한 나의 대책이었다.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2008년부터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 특별한 관리 없이도 체중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러닝을 할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세와, 호흡법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충분히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면 되는일이다.


그럼 정말 중요한 것은 뭘까?


바로 무릎과 발목 관절의 부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당연히 나쁜 자세와 방법이 부상을 낳는다고 말하는사람도 있을것이고 그 말 자체는 동의하지만, 사실 나의 의견은 전혀 다르다.


처음 러닝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무릎 관절과 발목 연골이 상하는 상황까지 달리는 경우는 없다고 자신한다.


자세와 호흡이 가다듬어 지지 않은 상황에선 그 누구도 오래 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폐활량이 남들에 비해 매우 높거나, 평생 복식호흡과 다른 운동을 끊임없이 해서 온 몸이 유산소 운동으로 다져진 저~엉~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천천히 거리를 늘려가면서, 자세와 스타일을 만들어가는것이 러닝이다. 당장 내 무릎이 아픈데 문제점을 찾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질 않은가?


그 기간 동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교정하며, 호흡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무릎과 발목 통틀어 하체에 쌓이는 피로와 연골의 마모는 그 어떤 의지로도 막을수 없다.


그래서 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러닝화이다.


러닝을 시작할때 부터 나는 의심없이 아식스를 골랐다.


 

모델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본격적으로 러닝화를 구입한건 2009년 GT시리즈였다.


GT시리즈는 아식스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초보 러너들이 가장 애용하는 모델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 또한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크다는 것 말고는 굳이 나무랄데가 없다.


광고처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러닝화 시리즈일것이다. 그만큼 가성비를 가진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그 후로도 나는 일상 생활속에서의 신발 중. 아식스를 고르지 않은 법이 없었다.


지금까지 써본 아식스의 신발은 GT2000 .2160 가장 최근엔 님버스 카야노 등 총 12켤레 정도였다.


 


 


정확히 모델명이 기억이 안나는데다, 거의 다 버렸기 때문에 기억 나는 모델명만 적었다.


그러다 가장 최근에 나온 님버스 모델을 기점으로 아식스와는 영영 이별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식스는 정말 러닝화일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은 2010년 나온 모델이었는데 보름도 안되어 접지부위가 떨어졌다.


당연히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러닝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되었고, 뛰는 습관이 잘못되었거나, 내 발이 신발에 안맞는다고 생각해서 매장에서 도움을 받아 발 사이즈를 체크하고


비록 바로 다음 모델이긴 했지만 착용감과, 러닝감이 좋아 같은 신발을 또 샀다.


하지만 그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엄지발가락 부위와 접히는 부위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다.


사실 난 다 떨어진 신발들을 보며 실망하기 보단 기뻤다.


노력의 댓가로 생각했고,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던 점은 확실하다. 러닝화가 빨리 떨어지는 만큼 열심히 했다는 증거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착각은 S와 함께 운동을 시작하면서였다.


당연히 아식스 신발을 선택했고, 처음엔 매우 만족했다.


그런데 그 신발이 한달도 되지 않아 코 부분이 떨어지고 구멍이 나버렸다


(서비스 센터를 다녀 온 후 사진)

 

S는 천천히 걷거나 살짝 달리다 다시 걷는 노멀 워킹 유저다. 한시간 정도 걷기와 소프트 러닝을 하는 S의 신발이 한달만에 구멍이 날 이유가 없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터진 부위는 나와 비슷한 부분이었고, (엄지발가락 부위와 발가락과 발이 접히는 부분)그런 신기한 일은 새 신발을 구매 할때마다 계속 되었다.


 


내 신발은 훈련의 댓가라고 생각해 보내질 않았었지만, 수긍할 수 없던 S는 서비스를 보냈었다. 구멍 나 신지 않는 다른 내 러닝화들과 함께.


세어보진 않았지만, 한달을 넘게 기다렸던것 같다.


그리고 서비스 센터에서 보내온 수선이라고 한 부위가 이런식이었다.



당시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사진도 찍지 않고 보자 마자 내 신발들을 내다 버렸었다.


유일하게 버리지 않고 남겨둔 S의 신발이 아직 있어 글을 작성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믿으시라. 하나 같이 발로 꿰멘듯 보냈었다. 알길은 없지만, 지금도 바뀌진 않았을 것이다. 궁금하시면 '아식스 구멍 or 파손' 으로 검색해보시길 바란다.


직접 겪고도 오래된 내 습관과 공식은(러닝화=아식스) 바꾸기 힘들었고 최근 17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주고 아식스의 플래그쉽 모델인 님버스를 샀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내 러닝화는 8일만에 실밥이 갈라지더니 11일째 되는 날 접지 부위가 떨어졌다. 거기에 더해 새끼발가락 부위가 떨어지며,


발이 안에서 돌기 시작했다.


나는 안쪽 면을 들여다 보고 믿을수가 없었다. 마찰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코 안쪽 부분에 덧대어지는 천이 같은 메쉬 소재로 덧대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건 떨어지라고 만들었다는 설명 말고는 개발자가 아닌 나로선  표현할 길이 없었다.


쓰레기통에 미련없이 버리곤 맨발로 집에 들어오며 느낀건  아식스가 러닝화는 커녕 신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러닝화는 마찰력과 체중을 동시에 받는 신발이다.


1~2 km 걷고 마는 신발이 아니라 최소한 하루에 5km 신고 달리는 신발이 러닝화이고, 그에 맞게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러너들은 이 신발을 신고 최소한(나 또한)10km 이상을 걷거나 그 이상을 달린다.


그때 전달되는 마찰력은 일상 생활속에서의 움직임과는 차원이 다른 하중과 마찰력을 견뎌야 할 것이다.


그걸 한달 길어야 석달을 견디지 못하는 러닝화가 과연 러닝화를 떠나서 신발로써 조차 자격이 있는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한 성능에 대해선 내가 왈가왈부 할수 없으며, 데이타화 할 능력도 없다.


최소한 앞창 부위의 고질적인 떨어짐 현상을 나와 내 지인들이 동시에 겪었다. 오히려 워킹 모델인 G1시리즈들은 6개월이 넘는 지금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유독 러닝화만 나타나는 문제이고 이 현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 2009년 이후 모델 부터였다.


아식스가 품질을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가볍고 잘떨어지는 소재를 계속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러닝화 라는 자격 자체를 상실하는 것이다.


잘 파손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소재를 사용하며 유지한다는 것은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할 이유나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브랜드의 철학과 기능을 말하고 싶진 않다. 솔직히 말해 아식스가 가진 러닝화의 기능들은 기타 다른 브랜드 또한 다들 가지고 있다.


님버스를 버리고 같은 메쉬 소재로 만들어진 XXX 사의 러닝화를 구매 한지 한달이 넘었다.


하루 12km 이상 매일 같이 달렸고 비가 와서 쉰 3일을 제외하곤 매일 뛰었지만 떨어지거나 구멍나거나 찢어진 부위가 없다.


 

다만 뒤꿈치가 살찍 닳은 흔적이 있을 뿐 어제 산 것처럼 깨끗하다.


거기다 운동을 마치고 남아있던 무릎 발목관절 부위의 통증이 확연히 줄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표현하자면, 관절부위의 통증이 사라졌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XXX사의 모델은 아식스 젤카야노,님버스 모델에 비해 최소 3~5만원 가격차가 있긴하지만, 등급으로 봤을땐 해당브랜드의 러닝화 중


두번째 모델인데 반해 아식스의 카야노, 님버스는 최상위 모델임을 생각해본다면 명확해진다.


10여년 동안 속고 살았다.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타 브랜드로 바꾸지 못한 나의 어리석음을 탓해보지만, 이미 지난일을 돌이킬 순 없는 노릇이고


최소한 입문자나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 만은 이 사실을 알리고싶었다.


비슷한 소재와 형태 그리고 기능을 가진 하위 모델보다 못한 플래그쉽 모델을 과연 플래그쉽이라고 할수 있는가?


나는 그 어떤 모델도 추천하거나 권유 하고싶지 않다. 리X, 나XX 아XXX, 등의 브랜드 또한 각각의 1% 부족한 점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좋은 러닝화들이 많다.


개인적인 취향과 러닝 방식에 따라 맞는걸 고르면 된다. 다만 한가지 힘주어 말하고 싶은건 아식스 러닝화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닝화 = 아식스 라는 공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러닝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떨어지는 러닝화는 이미 그 자체로 실격이기 때문이다.


아식스만 신어왔던 아식스빠를 떠나게 만드는 조악한 품질을 유지하고 고수하는 브랜드는 그 어떤 성능으로서도 가치가 없다.


러닝화 그래도 아식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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