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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상이 일베라고 해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496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nstanze.
추천 : 4/11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4/04/03 06:55:10
착각하지 마세요. 그 대상이 일베라고 해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진보의 탈을 쓴 일부 사이비들은 아무래도 새로운 철권 통치를 주장하고 있는 듯하네요. 소수의 생각을 다수가 발 벗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배제하는 이런 논의를 보고 있으면 대중적 진보주의라는 이름에 회의감마저 들게 됩니다.
우리들의 '정의'를 방해하는 인물들은 잠재적 사회 위험 분자이므로, 약식 판결에 의해서 속전속결로 제거해 버리자. - 이것은 얼핏 보면 쾌활하고 명쾌한 논리 같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오랜 역사에 비춰 봤을 때 사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당화되지 않은 폭력, - 신형을 대신할 - 인벌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죽어 나갔을까요.
몇몇 분들의 생각이 그렇게 단순할 수 있어서 참 부럽습니다. 극도로 공고한 자기 합리화 구조도 가히 감탄을 자아낼 만하고요.

'나쁜 파시즘'으로부터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 합당한 절차로 인해서 명시되지 않은, 비합법적인 - 폭력을 옹호하는 <우리들>의 방식은 착한 파시즘이다?
그런 건 없어요. 법이 미처 규범의 테두리에 포함하지 못하는 악인에 대한 그 죄에 합당한 형벌을 주장하든 뭐든, 정제되지 않은 거칠고 무절제한 폭력 - 특히,  정의로운 대중이 내리는 사사로운 형벌이라는 포인트는 겉으로만 착한 척, 실은 아주 교묘하게 그 역겨운 분리주의적인 패 가르기를 하면서 집단 가학 심리를 해소하고 싶은 위선자들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부분이죠. - 을 옹호하는 순간 <대다수의 대중>이라는 명칭 속에서 비판의 피아 개념이 사라지는 순간이고 네가 쓴 똥을 나도 뒤집어쓴 파시즘 확정인 겁니다.

일단 그런 잔인한 생각에 동의하는 국민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알아보세요. 90퍼센트의 생각만으로 단정지은 편견으로 아무리 10퍼센트 미만의 소수자라고 해서 잠재적인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고 함부로 다뤄도 좋다는 말은 법조문 어디서도 나오지 않으며, 헌법의 지향하는 가치에 대한 진짜 심각한 위협입니다.
세상이 규정된 사회 시스템에 의해 운행되어 무사히 통제되는 한 일베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일베`충이란 알고 보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이나 혹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숨겨진 뒷모습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정의의 심판을 가장하고 배타적인 폭력을 정당화하는, 이미 진작에 과반을 형성하고도 남음이 있는 일반 대중의 야만적인 잔인성이야말로 우리 스스가 절실히 수호함에 마땅한 사회의 보편적 지향으로서의 가치 체계에 대한 중차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보고, 게다가 그러한 생각은 - 계절적인 배경이 한여름일지라도 - 적어도 한 사람의 기분을 진심으로 섬뜩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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