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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비슷한 곳에서 살아본 썰
게시물ID : panic_66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rijan99
추천 : 19
조회수 : 266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4/03 12:05:53
본가와 직장이 멀어서 직장 근처에 방을 하나 얻었다.
대학가 원룸촌의 외진곳이라서 그런지 방값이 다른 방에 비해서 반값이었다.
위치가 산아래서부터 수십채의 원룸건물이 있고, 이곳은 가장 정상(산의 중턱)으로 마당 앞이 바로 산이었다.
햇볕 잘들고, 공기좋고, 주차하기도 편하길래 계약을 했다.
이사할 때, 조금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새 벽지를 한쪽 벽에만 도배해 놓은 것이었다.
그때는 그냥 전에 살던 사람이 그 벽쪽에 가구를 놓아서 더러워졌는데 주인은 돈을 아낄려고 한벽만 도배했겠거니 생각했다.
벽지 색깔 쫌 맞추지... 다른 곳은 다 아이보리색인데 한쪽 벽만 진한 갈색이었다.
처음에는 간이 침대와 사무실 책상만 가져다 놓았는데, 와이프가 자주 놀러와서 2인침대와 푹신한 우리 피시방 의자도 2개 가져다 놓았다.
본가의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와이프와 단둘이 오븟했다.
몇달은 잘 지냈지만, 어느 순간부터 와이프가 방에 놀러오지 않았다.
낮에 혼자 있으면 이유없이 가슴이 떨린다고 했다.
그리고 몇달 잘 지냈지만, 하나하나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일단 새벽에 잠을 깨는 일이 많아졌다.
깨서 보면 컴터가 켜져 있었다.
포맷을 하고, 랜선도 뽑아놓아도 새벽에 저절로 켜졌다가 꺼지는 컴터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또 다른 이상한 일은 컴터가 꺼질 때 의자에서 소리가 난다.
내 피시방용 회전의자는 평행이 안맞아서 회전할 때 끼익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세하게 회전시키면 끽끽끽끽하는 미세한 소리가 난다.
당연히 안았다 일어서면 정말 미세하게 회전하면서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가 컴터 꺼지면 꼭 들렸다.
그리고 방을 뺏다...
사실... 여기까지 오유에 글을 올린적이 있다.
컴터가 이상할 때는 컴게에 글을 올렸고, 의자에서 소리나서 방뺄때도 약간 무서워서 공게에 올렸다.
그리고 지금...
그 방이 하도 안나가고, 계약기간 때문에 내가 방세를 꼬박꼬박 내니 부동산 사무실에 짜증을 냈다.
부동산 사무실에서 하는 말이 그 집에서 사건이 있은 후로 잘 안나간다고...
내 방은 103호 였다.
삼층 건물에 각 층마다 방이 네게 씩 있는데, 104호에서 여대생 한명이 자살했단다.
그러고 보니 104호는 내가 살던 몇개월 동안 사람이 없었다.
집 주인에게 당시 사정을 들으니...
여자애가 침대에서 손목을 그었는데, 그 피가 튀어 침대 바로 옆의 벽이 피칠갑이었단다...
그 일이 있고, 103호 커플도 바로 방을 뺏단다...
집주인이 와서 보니 피가 벽에도 스며들었는지 103호의 벽에도 104호의 피무늬 비슷하게 얼룩이 있었단다...
그래서 진한 갈색의 벽지로 덮어버리고 내게 방을 빌려 줬단다...
나도 내가 겪은 일을 집주인에게 말하니, 집 주인은 보증금과 한달치의 월세를 돌려줬다.
그리고 나는 그 돈으로 와이프와 소고기 사먹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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