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최순실 국정 개입 파문 이후 첫 서울 도심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은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수많은 시민들로 가득 찼고 하루가 지난 30일 지금까지 시민들은 집회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현장에는 수많은 경찰이 같이 있었다.
오후 6시 30분 청계 광장에서 시작한 촛불 집회는 한 시간이 지난 7시 30분부터 행진으로 이어졌다. 8시가 다 되어 도착한 나는 광화문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수많은 시민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음에도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린 뜨거운 외침, "박근혜는 퇴진하라". 그 외침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보는 나는 그렇게 행진 대열에 합류했다.
▲ 시민들에 둘러싸인 방패차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수만명의 시민들이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마친 뒤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경찰 방패차(유사시 살수 기능이 있지만, 이날은 물을 넣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가 수만 명의 시민들에 둘러싸여 있다.
ⓒ 권우성
▲ 수만명 시민 "박근혜 하야" 청와대로 행진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수만명의 시민들이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마친 뒤 경찰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