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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만든 한국어라뇨? 무슨 엉뚱한 말씀을
게시물ID : humorstory_77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원도
추천 : 8/10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4/09/13 23:44:35
얼마전에 중학생을 과외하다가 
세종대왕이 만든 자랑스러운 한국어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소이다. 
(그래서 여기에다가도 글 한마디 남기오.)

이것이 우리 나라 교육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도대체 이나라 교육은 이런 기초적인 것도 제대로 못가르치면서
도대체 뭘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말이라는 것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고
문자라는 것은 훨씬 나중에 인위적으로 인간이 발명해낸
가장 중요한 인간의 발명품 중에 하나라오. 

마찬가지로 한국어는 그 뿌리언어인 알타이 계열의 말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고

그 한국어를 가진 한민족이 청동기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일본어와 일본 민족을 형성했다는 것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오.  

어떤 문자가 뛰어나다는 근거는

배우기가 쉽고 인간이 할 수 있는 말을 가장 많이 표현할 수 있을 때
뛰어나다고 하는 것이오....
 

이런 관점에서 한글은 배우가 쉽고 가장 뛰어난 문자임에 틀림없지만

한국어는 가장 배우기 어렵고 불필요한 요소가 많은 
불합리한 말이라는 것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불규칙 변화가 많을 수록 
그 언어를 배운 다는 것은 매우 힘들어 지는데

아마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는 
영어권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어려울 것이오....

말로만 나라사랑하지 말고

세종대왕이 만든 자랑스러운 한국어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분들은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많은 중고생을 위해 한가지 더 지식을 가르쳐 드리면
(본인은 이과 계열 대학원생입니다. 문과계열아니고 언어학 전공은 더더욱 아님..)

한자어의 경우 중국의 한자와 우리의 한자, 일본의 한자가 다르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의 원래 한자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그 뜻은 그대로 였지만 발음이 우리식으로 약간 달라졌고
다시 일본으로 가면서 뜻은 유지된 채 발음만 약간 달라졌던 것이오..
(뜻까지 달라질 이유가 없으니깐..........)

한자가 두자 이상 조합되면
그 뜻이 상대국간에 이해하기가 힘들만큼 달라지지만
그 글자 하나하나의 뜻은 여전히 한중일이 모두 같다오...
(놀랍고도 다행으로 일본어는 조합한 경우조차도 그 뜻의 80%정도가 우리말과 같음,
이 말은 곧 우리 한자 실력만으로도 일본어 독해의 반이상은 할 수 있다는 의미,
불행히도 중국어는 거의 불가능......)

발음도 상당히 비슷하고...

예를 들어 하늘"천" 이라는 글자는 
여전히 중국에서도 일본에서도 하늘이라는 뜻이고
발음은 각각 텬, 천, 덴으로 달라졌지만...........  


덩사오핑은 우리식으로 등소평,
톈안먼은 천안문,
마오쩌둥은 모택동 등등등

즉 중국의 한자는 글자의 음과 뜻이 우리에게 
그대로 온 것이오.

다만 그 발음이 우리 식에 편하게 약간 바꼈지만...
일본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일본과 우리말의 한자어중에는 비슷하게 들리는 것이
많은 것이오....

에를 들면 

약속은 야쿠소쿠,
계약은 게야쿠,
연습은 렌슌 등등등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절주절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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