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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마트 24시편의점 알바후기 -_ -.....(2)
게시물ID : humorstory_77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얼마줄래-_-?
추천 : 11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4/09/14 01:45:55
토스맨님들의 글 구분이 힘들다고 하시길래.. 자게로 옮겨쓸려다가..-_ -; 유머추가하면 괜찮을듯싶어서 유게에 써요. ㅋ 우선... 글 쓰고 나서 F마트에 찾아갔어요. 혹시 F마트가 훼미리마트 아니냐 하시는 분들 계신데... 빙고 -_ -ㅋㅋㅋㅋㅋ 밤9시 40분쯤에 갔더니..점장님 혼자 계시더군요. 들어가서 인사했더니 이사람이..무슨 이산가족상봉한것도 아닌데.. 무지 반기더라구요.. "아이고~ 오랜만이네. 왜케 오랜만에 왔어~ 자주 좀 들르지~" 혹시 점장도 내가 쓴 글을 읽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_ -;; 암튼 인사는 대충 생략하고..대화내용을 요점만 콕 찝어서 쓰죠.. "점장님 전에 따로 챙겨주신다던거..받았으면 좋겠는데요." "어? 아~ 그거..내가 지금 돈이 없다 -_ -; 추석때쯤에 줄게" "예..? 아..예..얼마나 주실건데요? "한.. 오만원쯤 줄수있겠는데." "-_ -.................오만원요..? "어..왜? 적어?" "저 마지막날에 점장님 안나오셔서 말씀 못드렸는데요. 다른데서는 야간하면 3400원도 받고 보통 3000원이상씩은 받는다고 하는데, 저 일했던거 3000원씩 해서 잔금 주셨으면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점장 표정 굳어집니다. "뭐..? 시간당3000원씩 해달라고? "예. 저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시간당3000원인지 알고 일했다고" "여기가 서울이냐? 서울같은 윗지방이나 그정도 쳐주지 여기선 그렇게 줬다간 욕먹어" "그래도 첨에.." 말 딱 자르는 점장 -_ -; "니가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서울이랑 여기랑은 달러 그래도 내가 2500원씩 해줬잖아?" 어이가 없데요 -_ -; 마치 2500원준게 큰 일이나 한거처럼.. 제가 암말 않고 계속 서있었더니.. 점장님 이럽니다. "그럼 얼마를 주라고? 5만원이 부족한거냐? 얼마를 주라고?" "아까 말씀드렸자나요. 시간당 3000원씩 해주셨음 한다고.." "그럼 얼만데?" "제가 계산해본거로는 20만원 조금더 나오는데요" "뭐? 20만원? 허..지금 나한테 협박하는거냐?" "솔직히 말해서 최저임금제로 하면 훨씬 더 나오거든요?" "뭐? 그래 법에 나온대로 하면 그럴수도 있어. 근데 여기서는 아니지. 저쪽F마트나 MN스톱 가봐 2000원 2100원 이렇게 줘. 이쪽상황의 흐름을 봐가면서 달라 해야지. 너 그렇게 안봤는데 영 못 쓰겠다?" 이런얘기로 한..20분정도 끌었습니다 -_ -; 혼자 막~ 떠들더니 점장 이럽니다. "니가 몰라서 그런가 본데 나 이번달수익에서 빚 다빼고 회사에서 80만원 받았다." 첨엔 큰소리치더니 이젠 속사정 얘기하고..그러다 다시 큰소리치고.. 이런 반응이 나올준 정말 몰랐습니다. 막 큰소리치던 사람이 느닷없이 돈이 별로 없다고 사정을 하고.. 사람 참 가엽게 느껴지더군요. 담배한대 피우겠다며 나가서 담배 피우고 오더니 아주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_ -; "그럼 둘다 양보해서 10만원으로 하자" 이럽니다. 전 사람의 양면성을 점장을 통해 확실히 느꼈습니다. 좀전까지만 해도 잡아먹을듯 화내다가 한순간 또 비굴해졌다가 해맑게 -_ -; 웃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걸..확실히 알았습니다. 명색이 월수익몇천은 넘는 편의점 점장이란 사람이.(비록순수익은 더 적겠지만.) 20만원에 구차해지는거 정말 보기 싫더라구요. 그리고 사람 독해지는거..쉽지 않데요.. 결국엔 그 구차한모습에 노동부에 신고하겠다는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바나나우유 하나 건네주며 웃는 그 모습. 이상하게 불쌍해 보이더군요. 결국..바나나우유하나와 10만원에 합의봤습니다 -_ -; 그것도..지금은 5만원밖에 없다며 내일 다시 오랍니다. 제가 좀더 독한 성격이었더라면 그자리에서 거절하고 노동부에 신고해서 제가 받을수 있는 돈..66만원 다 받아냈을겁니다. 이번일로 저도 독해지고 싶었습니다. 독해졌으면 했습니다. 근데 그게 힘들더군요.. 내일가서 돈을 받고 난 후.. 마지막으로 제가 해야할일이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 못받은 56만원.-_ - 그만큼 뜯어먹을때까지 돈안갖고 놀러갈겁니다. 아르바이트생 여러분 계약하실때 확실히 하셔서 저같이 바보같은 짓을 안하셨음 합니다. 그리고 -_ -; 신고하라고 응원해주신분들..죄송합니다. 저 그렇게 독한녀석아닙니다 -_ ㅠ ※유게에 정당정당히 올라가기위한 발악 -_ -;(토스님들 선물~*) 전에 일할때 정장말끔하게 차려입은 30대초반쯤 보이는 분이 들어오시더니 이럽니다.. "던힐1프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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