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선거 나가신다고 저보고 명함돌리래요.
가족끼리 뭐 합심을 해야된다면서
근데 웃긴게 옛날에 엄마가 저보고
"야 이 사회부적응자년아. 넌 사회 나가도 제대로 살지도 못해.
니 편 들어줄 사람 아무도 없어. 길바닥에서 얼어 디질 년." 이랬는데
지금 와서 명함 돌리라면서 웃으면서 말하는데
사회부적응자년이 길거리에서 명함 돌리는 거 말이 안되죠?
무대공포증도 있고 시선공포증도 있고 대인기피증도 있는데
부모님은 이런 거 있는 줄도 모르니까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그리고 뭐 홍보 문자메세지도 보내라고 하는데 그래도 되는건가요?
아는 사이 말고 무차별적으로요.
계속 그런 거 시켜서 일부러 아침에 자는 척 하면서 안일어나니까
"쟤들이 게을러터져서 아침에 일어나지를 않으니까 제대로 되지가 않는다." 라면서 공공연히 말하시는데요.
저 20대 초인데
맨날 취직 안한다고 쌀만 축낸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이번에는 또 구직활동은 뒤로 물리고 선거 활동 도우래요.
나라에서 지원받아서 구직활동하는 걸 나중으로 미루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지금까지 원수같이 지내다가 정작 필요하니까 부르는 건 대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