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신문사에 흥분한 목소리의 중년남성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인즉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즐기던 자신이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했다라는 것이다. 자신을 50대 건설업자라고만 밝히는 이 게이머의 이야기는 그동안 수없이 리니지2 뿐만아니라 온라인게임 상에서 당해왔던 다른 사용자들과 비슷했다. 그가 문제를 제기 한 것은 게임 상에서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속칭 ‘카오길드’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중년 게이머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정의가 무엇인지를 밝혀야겠다는 의지였다. 이 게이머는 늦게 배운 리니지2에 나름대로 애정을 느끼며 즐기고 있었지만 게임내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용자들 때문에 게임에 염증을 느낀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게임내의 문제를 중재해야 할 엔씨소프트는 ‘나몰라라’하는 입장임을 밝혀 그 중년 게이머의 울분은 더해 갔던 것이다.
온라인게임에서 그 중년 게이머 이외에도 온갖 이유로 염증을 느껴 떠나간 게이머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절이 싫어지면 중이 떠난다’라는 말처럼 조용히 떠나기만 했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도 그동안은 그저 사용자들 간의 분쟁일 뿐이란 생각으로 일축해 온 것이 사실이다.
게임사들의 서비스 방관은 그 게임을 진정 즐기려는 사용자들의 의지를 그동안 무참히 짓밟아왔다. 아이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을 주로 서비스하는 넥슨 같은 경우 자사에만 유리한 사용자 약관을 들어 사용자들의 삐죽 나온 입을 다물게 하고 있다. 게다가 게시판마저 사라진 이곳에서 사용자들의 항변은 묵살한다는 의미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게임사에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서비스가 사용자들의 기대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기에 이번 한중년 게이머의 의지 있는 항변이 주목될 뿐이다.
아 그래 이런 태도란 말이지? '니 하나 안 한다고 우리 망하는것도 아닌데.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잖아!' 흐흐흐 그래 언제까지 그러는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