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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기검열과 패배주의에 빠져들때 보는 글입니다.
게시물ID : sisa_775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ssFinder
추천 : 10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30 21:59:41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어 보지 못했고, 비록 그 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 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01년 12월 10일 제16대 대통령 민주당후보 국민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中)





우리에게는 2번의 승리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승리의 경험이 이명박근혜정권 9년동안 계속되는 패배때문에 지나친 패배주의에 과몰임되어져 있다고 생각되는 

요즘입니다.


시사게에 대규모 규탄집회나 시위때마다 올라오는 폭력,비폭력시위에 관한 논쟁을 볼때, 

정상적인 정권하에서는 일어날수도 없는 사건,사고,이슈에 대해서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과정에서의 비논리성과 수긍할수 없는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뭐라고 하던간에 저쪽에서 원하는대로 되게 되어있다."라는 요지에 글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이명박의 최악의 업적중 하나가
바로 [자기검열]을 국민들에게 심어 놓은거라 생각합니다.

미국산 소고기 반대 시위때부터 [촛불과 평화시위]라는 프레임에 갇혀 버렸죠.

저들은 방패와 하이버 최루액 물대포 모든 장비를 갖추고 도발을 서슴치 않고
심지어는 물대포를 무차별 살수해서 고 백남기농민의 죽였음에도
아직도 정부규탄시위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언론이 만든 [폭력시위 프레임]에 스스로 빠져 드는게 안타깝내요.


오유에 글 하나 쓸때도 자기검열에 빠져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자기생각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생각이 계속되면 패배주의에 빠지게되고 더나아가서는 "정치하는 놈들은 어짜피 그놈이 그놈이다"같은 양비론으로 결국에는 정치혐오에 까지 이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오유에 그런분들은 없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그걸 원하는쪽은 새누리와 중도노선을 택하는 국민의당이 원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패배주의에 빠지진 말았으면 합니다.

자기세뇌가 필요한 요즘이라 생각합니다.

"할수 있다. 이길수 있다. 정권교체해서 야당 대통령이 대청소하는 모습 볼수 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에 남기신 말씀인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인거 같아 첨부합니다.

이미 다들 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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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01년 12월 10일 제16대 대통령 민주당후보 국민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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