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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맹뿌 등판하는 순간 10만이 운집해도 촛불로는 암것도 못바꿀듯
게시물ID : sisa_775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통피통
추천 : 21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6/10/31 00:25:28
집회가 효용성이 없다는 무의식을 은연중에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 바로 어맹뿌죠.

촛불은 DJ나 참여정부같은 상식적인 정권에나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거에요.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희대의 미친짓을 한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을 상대로 촛불이 뭘 바꿀수 있다고들 생각하시나요?

제가 볼 땐 100만명이 운집해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사람이 쫙 깔리고 월드컵보다 인원 많이 모여도 촛불로는 암것도 안바뀔 거라 봅니다.

사람들 집회하면 뭐해요? 그냥 촛불들고 소리지르고 시간되면 흩어지고 끝인데? 내가 최순실이라도 암것도 안바꾸고 그냥 내맘대로 쭈욱 처벌 받는 척만 하고 호의호식합니다.

예전에야 사안이 대통령 하야 뭐 이런 수준까지 간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좀 물리력을 보이는 경우가 쁘락치 아닐까 싶었지만 .. 
지금은 오히려 평화시위합시다^^ 이러는 사람들이 쁘락치같아보일 지경입니다. 

21세기 들어 있던 모든 이슈에 솔직히 집회에 물리력이 필요한 경우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 어맹뿌 집권시 광우병 소고기 사태도 물리력을 동원하며 하야를 외칠 정도의 이슈라고 생각지는 않았어요. 민중총궐기도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지금은 사안이 달라요.

지금은 확실하게 시민의 물리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러모로 일제강점기랑 비슷해요.
물리력이 아니고서는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고, 확실하게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존경하면서 시위나가서 경찰 쪼금 밀었다고 쁘락치로 내모는건 도대체 무슨 정신머리인지 모르겠네요. 
저 시위 최전선에 있었어요. 어떤 아저씨가 밀거나, 조금만 과격한 언사를 해도 굉장히 많은 젊은이들이 아저씨 밀지말라고 하고 쁘락치 어쩌구 하는 거 보고 기묘한 마음이 들었어요.

확실히 예전 대학생이랑은 다르다는 기성세대의 말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쭈그려 앉아서 게임하는 고려대 야구잠바 입은 학생을 상대로 어떤 아저씨가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구먼! 하면서 호통치는 것도 봤어요.

상식적으로 비킬리 없는 경찰을 상대로 비켜라! 비켜라! 외치기만 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저는 부풀었던 기대감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실망만 남은채 집에 왔습니다. 이게 뭐에요? 이런다고 뭐가 달라져요? 그냥 난 참가했다. 하는 자위만 할 뿐이지요.

참여하지 말란 소리도 아니고, 참여한 사람을 비꼬는 게 아닙니다. 훌륭한 일들을 하고 계시지만 방향이 좀 잘못된것 같고 답답해서 써보는 말입니다.
참여하지 않는 사람에게 뭐라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참여해서 촛불들고 하야를 외치고 비키라 외친다고 뭐가 바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솔직히 좋게 보이지 않네요. 굉장히 순진무구한 .. 
게다가 평화시위하자고 말리는 사람들 .. 참 암울합니다 .. 
평범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그런 사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냥 축제처럼 와서 즐기다 가는 ..
그거야 상식적인 정권때죠 .. 
저는 분노를 머금고 갔습니다만, 참여를 그저 즐기러 온 사람도 있어보이더군요. 집회 가는길은 떨렸지만, 집회 중과 오는 길, 그리고 지금은 실망감만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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