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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 Fans - 2] 전북현대모터스 지지자 정은혜, 정민아씨
게시물ID : soccer_100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3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4 12:13:48
(주간K리그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원문 보기 : http://wekleague.tistory.com/93)
 
 
 
지난 4월3일.
 
AFC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빅매치! 전북과 광저우의 경기가 있었다.
 
지난 원정에서 심판판정에 의해 석연치 않은 패배를 맛봤었던 전북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전주성에 입장하여 둘러본 모습은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감독님과 선수들은 물론, 전북의 MGB 또한 약간은 상기된 얼굴이었다.
 
마치 전쟁에 나가기 전의 전사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 전북의 든든한 12번째 MGB의 모습. 그들의 서포팅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
 
원정석에는 꽤 많은 광저우의 원정팬들이 차 있었다.
 
김영권을 응원하는 한글로 된 플랜카드도 눈에 띄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도 꽤 많은 원정팬의 숫자에 놀랍기도 하고 솔직히 부럽기도 하였다.
 
 
 
(△ 광저우 원정 팬들. 이날 약 3000여명의 광저우 팬이 전주성을 찾았다. 그런데 물병 던지는 못된 짓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이 칼럼을 시작하면서 올 시즌 타의에 의해 1강이라는 전북의 팬을 꼭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전북에 연줄이 없어 전북팬을 인터뷰 하기 위해 SNS를 열심히 모험한 끝에
 
 전북을 응원하는 두 여학생을 만나서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필자 :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정은혜 :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에 다니는 19살 정은혜이다.
 
정민아 : 은혜와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 정민아라고 한다.
 
 
(△ 인터뷰를 해주신 정민아(좌)씨와 정은혜(우)씨. 얼굴은 가려달라 요청하였다.)
 
 
 
 
: 고3인데 축빠라니 대단하다. K리그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은혜 : 우리 학교에서 전북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해서 신청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민아 : 은혜와 함께 신청해서 입문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전북팬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은혜 : 전라북도에 살고 있으니까. 전주에 사니까 자연스럽게 전북의 팬이 되었다.
 
민아 : 역시 내 지역 팀이기 때문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 전주성에서 제일 처음 본 경기는 어떤 경기였나?
 
민아 : 2011시즌 내가 처음 본 경기가 전북의 우승이 확정된 경기였다.  그때부터 완전 팬이 되어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은혜 : 워낙 많이 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좋다.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은혜 : 2011년 마지막 경기이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1년의 결과물을 함께 즐겼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민아 : 올시즌 부산과의 개막전이다. 내용도 시원시원했고, 골도 너무 멋있었다.
 
:  전북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은혜 : 이번에 새로 영입된 카이오다.
 
민아 : 난 정혁이 제일 좋다.
 
: 왜 좋아하는가?
 
은혜 : 잘생기고 열심히 뛰어서 좋다. 그리고 멋있다.
 
민아 : 정혁은 생긴것도 잘생겼지만 필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는 플레이가 너무 좋다.
 
:음.. 혹시 올시즌 이 선수가 잘 할것 같다고 촉이 온 선수가 있는가?
 
민아 : 정혁
 
은혜 :  카이오
 
: 왜인지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유는 묻지 않겠다. 전북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전북이 이것만큼은 최고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은혜 : 선수들. 그리고 감독님. 짱이지 않은가?
 
민아 : 전부 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클럽하우스도 새로 개관을 했는데, 클럽하우스는 설명을 안해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 클하는 말안해도 안다. 인정한다. 전북의 라이벌을 뽑는다면 어떤 팀을 선택하겠는가?
 
은혜 : 울산.
 
: 왜그런가?
 
은혜 : 지금 울산이 우리 자리에 현재 있지 않은가? 1위는 우리껀데 ^^
 
민아 : 울산도 그렇지만 포항도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잘한다.
 
: 흥미롭다, 타팀팬이 전북으로 원정올 때 소개해 줄만한 맛집이나 명소 좀 소개해 달라.
 
민아 : 역시 한옥마을이 제일 소개하기 좋은 것 같다. 덕진공원도 좋다.
 
은혜 : 한옥마을 좋다.
 
: 필자도 오늘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그런데 오늘은 빨간 옷을 입은 중국인들이 많더라. 역시 유명한 관광지는 맞나보다. 혹시 소개해줄 맛집은 없는가?
 
은혜 : 전주만 소개해야 하는가?
 
: 가까운 곳이면 상관없다.
 
은혜 : 전주는 아니지만 김제시에 있는 다솜차반을 추천하고 싶다.
 
: 오, 왜 때문인가?
 
은혜 : 우리 엄마가 하는 곳이다.
 
: 꼭 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아 : 전주는 유명한 집들도 많지만, 거의 대부분의 음식점이 맛있다.
 
필 : 전주는 김밥천국도 맛있다 던데 정말 그런가?
 
민아 : 음.. 잘모르겠다. 난 원래 먹던 음식들이라 익숙하다.
 
: 알겠다. 최근 최강희 감독님이 벌금징계를 받았다. 본인의 의견은?
 
은혜 : 징계에 대해 부정적이다. 우리 감독님은 잘하셨다.
 
민아 : 맞는말을 하셨기 때문에, 규정을 어겼다 해도 오히려 감독님이 더 좋아졌다. 더 응원할거다.
 
 
 
 
(△ 최강희 감독님의 벌금 700만원에 대해 모금운동을 펼치는 전북팬들)
 
 
필 : 안그래도 오늘 경기장에 들어오는데 팬들이 모금운동을 하고 있더라. 역시 멋진 팬들이다.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 보자. 지인을 전주성으로 데려올 때 사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가?
 
은혜 : 재미있다. 한번 오면 반할거다. 그리고 이벤트도 많이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준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 해준다.
 
: 성공률은 높은 편인가?
 
은혜 : 대부분 만족하며 돌아간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친구들도 꽤 된다.
 
민아 : 우리는 학교 자체에 전북 서포터즈가 있다. 현재 약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서서히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 오 몰랐던 사실이다. 자체적으로 만든 것인가?
 
민아 : 그렇다. 3년 내내 나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멋진 학생들이다. 혹시 주간K리그를 알고있는가?
 
은헤 : 모른다. 그게 뭔가?
 
민아 : 미안하다 모른다.
 
: 열심히 공부하느라 모르는 거라 생각하겠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
전북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아 : 선수들이 부상 조심하고, 졌다 해도 낙담하지 않고 당당히 고개를 들었으면 좋겠다.
 
은혜 : 내가 할말인데 먼저 했다....

필 : 마지막 질문이다. 당신에게 전북이란 어떤 의미인가?
 
은혜 : 두번째 심장.
 
민아 : 열정이다.
 
:  인터뷰 해줘서 고맙다. 오늘 꼭 광저우를 이겼으면 좋겠다.
 
 
 
 
 
두 여학생은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바로 N석으로 달려가 열심히 서포팅을 시작하였다.
 
두학생의 표정에서 전북의 승리를 바라는 마음과 염원이 충분히 느껴졌다.
 
 
 
(△ 전북과 광저우의 AFC 조별예선 4차전 경기. 전북이 레오나르도의 골로 1:0으로 승리하였다.)
 
 
 이번 아챔경기는 필자가 본 아챔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다.
 
이번 경기까지 3번을 관람하였는데, 사실 앞전까지는 매우 역사적인(?) 경기들만 봐왔기 때문이다.
 
첫번째 직관에선 수원이 알사드를 만나 양자룡과 게연걸이 탄생했다.
 
두번째 직관은 PK4개중 3개 실축이라는 수원과 가시와 전이었다.
 
세번째 만에 K리그 팀의 승리를 보았고, 그 경기력은 가히 100명의 새로운 축빠를 만들어 낼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이날 경기는 평일 경기였고, 오후7시라는 직장인들에겐 맞추기 어려운 시간에 진행되었다.
 
더욱이 전주성의 교통은 불편한 점이 많기에 필자도 갈 당시에 많은 관중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E석의 1층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분위기도 N석과 함께 열심히 응원을 하는 상당히 좋은 분위기였다.
 
전관중의 서포터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 전북과 광저우의 경기는 평일 오후7시, 언론의 홍보 없이도 18900명이 넘는 많은 관중수를 기록하였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오점은 후반 막판 S석에서 일반팬들을 향해 광저우 팬들이 물병을 던진 일이다.
 
어디서 그런 짓거리를 배웠는지 참 가지가지 한다.
 
광저우 원정팬들과 가까운 자리에 있던 팬들은 봉변을 당했고, 몹시 불쾌해 하며 화가 나신 모습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MGB의 우렁찬 콜이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꺼져라 짱X!"
 
아침 일찍 3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 전주였지만, 안왔으면 평생 후회할 뻔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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