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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에그 - 고백
게시물ID : lovestory_65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지움
추천 : 0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4 17:23:42
작년 이맘때쯤에 친구 소개로 받은 여자가 있었어요
나이는 나랑 동갑 성격 착하고 이쁘다
 
     소개 받을래?
    
     응응응
    
한참뒤 카카X톡으로 그 여자의 번호를 받았고 저장 후 톡을 먼저 보냈죠
     똑똑똑.. 안녕하세요. XX 소개로 톡 보내요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답장이 왔습니다.
     예..안녕하세요~~
     일이 많아서 답장이 늦었어요 ~~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편하게 말놓을까?요?
    
     응 그러자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요..
서로 일이 바쁘다 보니 얼굴 한번 볼시간 없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가고 그날 토요일 저녁에 그녀를 만났죠
먼저와서 기다리면서 담배한대 피는데 누가 뒤에서 종아리는 툭 치더군요
뭐야 하면서 뒤를 보니 그녀였습니다.
사진으로 본 얼굴보다 더 이쁘고 눈도 엄청 컸죠..
      오~~~ 엄청 독한거 피는데?
     
      응 처음부터 이걸로 배워서..
     
서로 어색했는지 말도 없이 그냥 걸었고 어색함을 깨보자 호프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생각 보다 술을 잘하던 그녀 였습니다.
저도 영업일도 겸해서 남들 집에 택시 태워 보낼만큼 먹긴 하는데 잘먹더군요.
서로 술이 조금씩 들어가니 어색함도 없어지니 참 좋더군요.

그렇게 몇달동안이나 주말에 만나 영화 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남들 하는 데이트를 한거죠
저는 그런 그녀가 점점 좋아졌죠..
고백을 해보자 ..
그렇게 차를타고 경치좋은 커피숍에서 슬쩍 얘기를 꺼내 놓았죠 ..
       야 나는 너가 점점 좋아진다.
       처음 봤을때 부터 좋았는데 점점 더 좋아져 ..
       너는 어떻게 생각해 ?
      
       ............
       음..? 우린 친한친구??
      
      
       ........
      
그렇게 한 몇일은 연락을 못했죠..
스스로가 창피하고 민망해서 차라리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지내다가 다시 연락을 하게 되고 예전 처럼 다시 지냈죠..
술자리에서 그녀가 이렇게 말합니다.
       조금더 일찍 얘기 해주지 그랬어.
      
       뭐가?
      
       내가 좋다고..난 이미 너가 편해졌어.
      
       그러게 ..내가 멍청해서 너무 해달라는거 다 해줬나보다
      
그렇게 몇일 연락을 하다가 연락이 뜸해지더니 서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담배를 피면서 카카x톡 사람들 프로필을 보고 있는데 그녀의 사진이 변경이 되어있더군요
남자친구로 사진 같았죠.. 씁슬하구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원래 사귀던 남자가 있었고 헤어진 상태에서 저를 만난거 였습니다.
소개를 해준 친구도 그 상황을 몰랐구요.
그녀와 일하는곳이 그리 멀지 않아 가끔씩 얼굴을 마주칩니다.
최근에 소식을 들었을땐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들었으땐 괜히 설레였지만..
그게 끝이었습니다.
누가 그랬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첫만남엔 술을 먹으면 친구가 된다 했나요 ?
앞으로는 첫날에 바로 커피만 마시고 헤어져야겠네요 ..

일하러 가다가 나온 노래가 너무나 달달해 찾아보니
"스탠딩에그 - 고백" 이네요
지금도 계속 이 노래를 듣으며 생각이나  적었는데 달달하면서 씁쓸하네요
오늘 저녁엔 소주나 한잔 해야겠네요 ..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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