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모르겠다.

니가 내 친구가 맞는지
내가 니 친구가 맞는지..

아프면 진짜 친구가 누군지 안다더니
병원에 드러누우니 날 찾아와주는 친구들은
다섯 손가락언에 꼽더라

모르겠다 모르겠다..

너네와 나의 인연이 이정도뿐인지
나와 너네의 인연이 이정도뿐인지

아픈놈이 먼저 연락을 어떡해하냐
12시간 수술하고 3주동안 아프다고 소리지르던놈이
친구들한테 먼저 연락하겠냐


모르겠다 모르겠다


너네들과의 인연을 어떡해 해야할지





여태껏 같이 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우리 친구 하늘로 떠나간날 너넨 친구 조문을 온건지
생일 파티 온건지 구분이 안갔어


나는 휠체어 타고 다니다가 친구 소식 듣고 
그냥 걸어서 쩔뚝 거리면서 간호사실 가면서
외출증 좀 끊어달라고 울면서 말했어

목발 짚고 들어갔을때 니네 나한테 인사도 못하더라
입원해있는거 알면서도 안찾아와서 미안한지 
얼굴도 못 마주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