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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소설을 써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readers_7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계
추천 : 2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18 23:20:41
게시판이 여기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문제 생기면 자삭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던 중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대로 전공을 살려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늦었지만 더 늦기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할 것인가.

오랜 고민 끝에 더 늦기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어렸을적 부터 작가가 꿈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제반 지식도 없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으니 힘드네요.

혼자 컴퓨터로 여러가지 작품을 끄적이고 있긴 하지만 주변인들에게 평가 받기는 왠지 부끄럽고

그래서 일단 그중에 써볼려고 하는 소설 내용을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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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제 필요 없겠어?”

 

-이제... 내가 필요 없어진 거니그런 거니?

 

나도 이제 혼자서 해야지언제까지 오빠한테 기댈 순 없잖아?”

 

-그렇구나이제 내가 필요 없는 거구나.

 

그래언제까지 내가 도와줄 수도 없고 그렇지~?”

 

-제발 내가 필요 하다고 말해 줘..

 

이제부턴 알아서 척척 해 나가야지~!”

 

-그래... 이제 나 같은 건... 필요가 없는 거지.... 그래.. 이제 놔줄게...

 

나는 애써 마음을 숨기며 웃는 목소리로 응원을 해주었다그러자 티끌 한 점 없이 맑은 목소리로 그 아이는 고맙다고 나에게 인사했다넌 어떻게 그렇게 해 맑을 수가 있니난 이렇게나 아픈데.. 그래도.. 전화라 다행이야.. 내 표정을 너에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까내 눈물을 너에게 보일 수 없으니까....

 

... 그래.. 오빠 바빠서 먼저 끊을게...”

 

나는 혹여도 울고 있는 게 들킬까 걱정 되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고 휴대폰 화면을 멍하니 쳐다보니 휴대폰 액정 위로 내 눈물이 떨어졌다한 방울두 방울그리고 세 방울갑자기 몰려오는 허탈감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멍하니 앉아서 천장을 보고 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다잊으려고 마음 먹고 전화를 끊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10?벌써 그녀가 보고 싶었다미치도록 보고 싶었다하지만 이제는 연락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날 슬프게 한다그래그녀는 내가 이런 마음먹은 줄도 모를 거야... 그러니까 그냥 다시 연락하자.... 사실 그냥 다 내 생각이잖아확실한 거는 아무 것도 없는데 나 혼자 지래짐작 한 걸 지도 몰라... 그러니까 다시 그녀한테 아무렇지 않은 척 연락하자..... 나는 깊은 한숨을 내 쉬고 한차례 헛웃음을 지었다그게 될 리가 없잖아.... 다시 연락한다고 해도.. 그 다음은또 혼자 상처 받고 애써 숨기고 웃으려고그 짓을 언제까지 하려고결국에는 지치고 지쳐서 이렇게 될 일이야... 그녀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아는데... 계속 연락해봐야 나만 구차해지고 그녀는 날 귀찮게 여길 뿐이지.... 그럴 거면 차라리.. 지금.. 그나마 나에게 좋은 기억이라도 가질 수 있게.... 깔끔하게.. 떨어지자.. 계속 붙어 있어봐야 그녀도 나도 힘들뿐 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합리화 하고 마음 먹어봐도.... 그녀가 너무도 보고 싶다.. 당장이라도 휴대폰을 열어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만나서 얼굴을 보고 싶다... 하아..... 관두자.. 이렇게 나 혼자 속으로 백번 고민해봐야그녀는 아무것도 모르겠지.. 그래 잊자... 지금 당장은 힘들고 괴로워도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잊혀 지겠지.. 그래... 그래도 나름 좋았잖아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 처음 술집에서부터 시작해서 매일 학교 끝나고 그녀를 기다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날들도 그녀를 위해 몰래 과제를 해주던 일도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던 시간들..... 그리고 밤새 도서실에서 같이 공부하던 날.... 이제... 이제 모두 잊어야 겠지그래..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거야.. 나에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사치니까 그냥 그녀가 행복하기를 나로 인해서 많이 귀찮아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야.... 나는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는 생각들을 잊기 위해 눈을 감고 잠을 청했지만 눈을 감을수록 오히려 그녀와의 추억들이 내 머릿속에 각인 되어버린 듯 계속해서 리플레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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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용은 안생기는 남자의 회상이 될 것 같네요. 제목은 고슴도치 남자 아니면 초식남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어설픈 글 보시고 많은 지적, 감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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