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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을 목격했는데..잊혀지지가않아 힘들어요
게시물ID : panic_66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육갑이
추천 : 29
조회수 : 4701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4/04/05 01:30:19
모바일로 쓰다보니 좀 횡설수설이네요..

어제아침. 밤샘작업을 하고 집에 잠시 들러 씻거나오기위해 사무실을 나섰어요.
회사앞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있는데 도로한가운데에 차가 세워져있고 할아버지는 차옆에.누워계시고 운전자분은 할아버지를 추스려드리고 있더라구요
사고가 났었나봐요..

가벼운 사고인것같아 지나치려다가 신경이 쓰여 다가가 도와드릴일은 없냐고 여쭤봤어요
119에 신고는 했으니 구급차가 올거라고 하셨어요
할아버지는 누워계시다가 몸을 일으켜앉으셨고, 백미러가 부서져있고 콧등ㅇ에 상처가 난걸로봐서 백미러에 부딪히셨구나.
생각을 했죠..
가볍게 다치신거같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던찰나
운전자, 할아버지 두분다 깨닫지못하고 있던데..할아버지 다리를보니 발목이 잘려나가 있었어요..
뼈가 다 드러나보이는 상태였는데... 놀라실까봐 말이 선뜻 안나오는거예요. 할아버지는 사고충격땜에 아직 멍하신상태이고....
그러던 찰나 두분다 그걸 발견하신거예요..

운전자아저씨는 안타깝고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 오열하고..
할아버지는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고 많이 놀라신것 같더라구요..
발을 부여잡고는 할말을 잃으신듯 했어요.

수술하면 괜찮으니 다친데 손대시면 안된다고, 지금 구급차가 오고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정황을 들어보니 할아버지가 조그만 박스 폐지 주으시려다가 무단횡단을 하셨고
다른차 사이에서 튀어나온 할아버지를 보지못하고 운전자분이 사고를 내셨더라구요..

폐지때문에 큰 사고 당하신 할아버지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운전자아저씨도 마음씨 좋은분인것같아 더 마음이 아팠구요 

사고장면과..여러가지 생각들이 충격으로 다가와 지워지지가 않아
글을 쓰면 조금 나아질까 하고 글을써봐요

사고장면묘사때문에 공게를 선택했는데 사고당한 할아버지께 실례가 되는건 아닐까..조심스럽네요

자기.다리를 보며 할말을 잃고 충격 받으신듯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마음이 너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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