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은 장기 출장 중이구요. 남친은 출장 중에 잠시 이틀 동안 부산에 올 기회가 있었구요. 지금은 다시 출장 중. 저는 서울에.
근데 부산에 도착해서 하루 동안 연락이 없는 겁니다. 물론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는데 너무 천진난만하게 첫마디가 "어, 이런이런 사람들과 미팅 있는데 뭐 빠진 내용없나" 업무전화 (사내연애중). 폭발. 물론 나중에 제가 화난 이유를 설명하기는 했는데, 한국 와서 스무시간 동안 연락없다가 고작 첫마디가 업무 전화라니 충격입니다.
저도 직장생활하기 때문에 출장 중에 연락하고 이런 것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전에도 메일같은거 보내주면 고마워했거든요. 남친이 원래 떨어져 사시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도 잘 안하는 거 아는데, 그리고 제가 이야기한 다음날 남친이 이동하면서 중간중간 문자보내줘서 마음 풀어주려고 하는게 보이니까 그러려니 했거든요. 그리고 남친이 눈치가 좀 없긴 하지만 제가 서운한 것 이야기하면 잘 고치고요.
근데 원래 사랑이라는게 제가 이런거 저런거 서운하다고 해서 고쳐서 계속 진도가 나갈 수는 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나 보고싶은 마음을 강요할 수는 없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