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가는 96입니다.
얼마전에 졸업하고 친구들 보고싶단생각도 여러번했는데요.
오늘 다시는 고삼친구들 보기 싫어지는 일이 생겼어요ㅠㅠ
설이라서 방청소를하다가 고삼내내 매고다녔던 카드지갑을 서랍에두고 깜빡했다가 다시찾았습니다.
안에 뭐가있을까 싶어서 열었는데 빨간봉투가 툭 떨어지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작년고삼시작할때 수능날가서 꺼내놓고 쉬는시간마다 봉투꼭 쥐고 시험잘보게해달라고 빌어 하면서주신 부적봉투였어요.
조그마해서 지갑에넣기좋았거든요.
시험전에는 절대로열어보는거아니고 꺼내지도말라시길래 1년간한번도안꺼냈었습니다.
친구들이혹시꺼낼까봐 친한애들한텐 지갑은열지마~ 하고말도해두고 잘가지고다니다가 딱 수능날아침에 정신이없어서 두고갔어요.
시험장가서도 1교시부터너무어려워서 그거가지고왔으면좀 안심일텐데 하고생각도여러번했구요.
물론 수능후엔 까맣게잊어버리고 신나게노느라 어제밤에서야 발견한겁니다.
그래서 수능도끝났구 이제열어봐도되지않을까 하고 봉투를 살짝열었는데요
누가 봉투입구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서 재수를 써놓은거에요.
다른반 갈 일도 없고 한번도 잃어버린 적 없고 나한텐 중요한부적이라고 친구들도 안열어본 부적인데 대체누가 쓴건지...
우리반 친구였을껄 생각하니까 너무속상하고 소름돋고 그러네요..
작년 내내 반친구들 다 대학잘갔으면 하고빌어준 제가 멍청한년같아요..
모바일이라 사진댓글로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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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관심가져주셔서감사해요!
재수부적이라고알려주신분특히 너무너무감사합니다ㅠㅠ
할머니가 올해도재수좋으라구 받아다주실거래요♡
친구들 좋게좋게기억할수있어서진짜다행이에요~
이글보신분들 모두 재수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