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 GOP에서 귀신 봤던썰 1 .txt
게시물ID : military_40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굵남
추천 : 6
조회수 : 20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05 23:08:54
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작년 가을에 전역한 따끈따끈한 남자사람임.
 
본인의 자대는 굉장히 좀 뭐랄까 이상했는데,
 
대대가 일단 민통선 안에 있었고, 그 민통선에서 더 들어가면 다들 알져? GOP 나오는거
 
GOP 간단 짧게 설명하면  그 있잖아 새벽에 애국가 나오는거 보고 있으면
 
군인이 총들고 철책앞에 서있음. 그 장소 관리하는 데가 GOP임.
 
GOP 근무는 특성상 밤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인원이 투입됨.
 
왜그런지는 다들 잘 아실거라 믿음.
 
 
 
본인은 8개월간 GOP 에서 부소대장 통신병으로 근무했었음.
 
그냥 말만 통신병이지 새벽에 순찰 겁나많이 돌아다님. 레토나? 그런게 어딨음?
 
철책 능선따라 왕복 10km 왔다갔다 왔다갔다 하면 6시간 지남. 근무 끝.
 
 
 
비번? 그런것도 없음 근무환경 존나 열악함. 인원도 없어서 맨날 근무함. 쉬지도 못함.
 
방탄+탄약+총기+장비 다 합치면 한 7~8kg임. 그거 풀셋으로 둘러매고 철책길 걸어댕김.
 
여름에 모기랑 땀... ㅈ됨.. 진짜 이건 겪어본 사람만이 알거야...
 
 
 
물론 순찰이야 간부재량이지만 우리 부소대장 (이하 부소)는 겁나 앞뒤 꽉막힌 형님임 ㅎㅎ...
 
쉬는거 절대 없음. 그냥 무조건 FM. 덕분에 내 종아리와 허벅지는 매우 튼실해졌지.
 
또 낮에 자고 일어나면 근무투입전까지 작업 ... 진짜 욕나오넹.. 아무튼...
 
 
 
왜 이런얘기를 갑자기 하냐면 그때 당시의 근무가 얼마나 힘들었고, 모두들 정신적 신체적으로 진짜
 
겁나 힘들었음... 자살안했던 내가 대견스럽다.. 우와 토닥토닥
 
 
 
-----------------
 
미안해요 서론이 너무 길어서. 그당시 GOP가 얼마나 열악했고 힘들었는지 배경설명이 필요할것 같아서 몇자 적어봄..
 
본인이 직접 겪은 GOP귀신썰, GOP썰 진짜 많은데 서론 너무 길어서 하나만 일단 써봄.
 
반응좋으면 몇개 더 올림. (여기서 등장하는 초소A,B는 실제 초소이름이 아님. 실제론 초소이름은 숫자죠.)
 
 
 
1-1 초소A)
 
초소A(근무서는 건물)는 꽤 경사가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음.
 
그 초소까지 가려면 굉장히 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기냐면
 
옆 근방에 있는 초소에서 그 해당초소A 까지 올라가는 계단 길이 훤-히 다 보임.
 
계단 갯수까지 셀수있을정도로 '계단길'이 굉장히 김.
 
안개라도 낀 날에는 그 초소가 으스스한데 진짜 가본사람만 암. 진짜 사람들이 말하는'기' 라는게 있음.
 
본인 귀신은 절대 안믿는데 그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을씨년스러움. 을씨년스럽다가 뭔지 그때 직접느끼고 깨달음...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초소 바로뒤에 조그마한 동산같은 언덕길이 있음. 군필자들 상상됨?
 
여름밤에 나뭇잎 비벼지는 소리, 뿌옇게 낀 안개에 묻히는 느낌, 진짜 이상한소리도 가끔씩 들림.
 
그때 본인은 이등병6개월 차였는데 선임이랑 같이 그 A초소에 근무를 서게됬음.
 
보통 2시간 정도 근무를 섰을까 (한 새벽 2시30분 쯤?)
 
느낌이 너무 싸- 한거임. 본인도 그렇게 선임도 귀신 절대 안믿는데,
 
갑자기 선임이 나한테 한마디함.
 
 
"야 너 지금 발굴렀냐?"
 
"무슨 발을 구릅니까?"
 
"야. 나 지금 방금 뚜벅뚜벅 소리 들렸어. 한명아니야. 두명이야."
 
본인은 선임한테 장난치지 말랬음. 근데 선임 이 형님은 절대 이런걸로 장난칠 사람이 아님.
 
폼생폼사 형님이라 평상시에도 장난을 절대 안치는 형님이였음.
 
그 얘기 듣고 해뜰때까지 한순간도 맘을 못놨음. 진짜 경계 완전 제대로 했음. 물론 아무 것도 안나왔지만.
 
첫번째 사건은 여기서 일단락 됬음.
 
 
 
1-2 초소A)
일주일 뒤에 일병이 된 나는 부소 통신병으로 직책이 바뀜.
 
통신병은 여기저기 순찰을 졸라게 다니는데 사건은 여기서 시작됨.
 
통신병으로 직책이 바뀐지 얼마 안된날. 그날도 어김없이 순찰을 다녔음.
 
을씨년 스러운 초소 A를 지나서 엄청나게 긴 계단길을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초소A-1를 찍음.
 
병사 둘있음. 마침 다른소초 소대장도 있었음.
 
그래서 우리 여섯은 약 10분간 노가리를 깠음.
 
그 와중에 다른소초 소대장이 나한테 말했음.
 
 
 
 
"그거 아냐? 우리 애들이 니네 초소A로 올라가는 계단쪽에서 무슨 방탄 쓴 그림자 같은거 봤다는데?"
 
나 갑자기 "어???" 했음. 그리고 다른소초 소대장이 말을 이었음.
 
 
"야 우리 애들이 그거 사람인줄알고. 보고하려고 했는데 계단 올라가는속도가 존나 빠르다더라? 그냥 슉- 하고 올라갔다던데" 
 
"그리고 웃긴게 그 그림자가 초소A를 그냥 통과했다더라."
 
"근데 그거 그림자가 정확하게 두개 보였데.." 했음.
 
 
 
 
그때 갑자기 본인온몸에 닭살이 쭉 돋음.. 진짜 생에 처음으로 느껴봤음 그런느낌.
 
본인은 원래 귀신자체를 안믿고, 무슨 심령 이런것도 절대 안믿었음.
 
그냥 그 소대장 한테 물어봤음. 그래도 뭔가를 하나더 확인 하고 싶었음.
 
 
 
 
 
 
"혹시 그거 봤다고 얘기나온 날이 언제였습니까?"
 
 
 
 
 
"그거?  한... 월말에 그랬으니까 한 일주일 됬겠네"
 
 
 
여러분 그거 알아요? 진짜 소름 끼치는 일 있으면 갑자기 눈에 눈물고이는거.
 
갑자기 눈에 진짜 눈물이 고임.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이였음.
 
 
 
 
 
 
 
 
 
근데 이 저주받은 초소A 썰은 여기서 안끝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