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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소대장이 대령에게 개긴 썰
게시물ID : military_77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퇴한회원임
추천 : 15
조회수 : 1374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6/09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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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에 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군생활 이야기 중 소대장때 있었던 일을 썰 풀어볼게요..
 
저는 소대장을 인천에 소재한 17사단에서 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17사단 꿀빤다고 하는데........
수도군단의 유일한 상비사단이라, 훈련 빡세게 했습니다..ㅋㅋ
 
소총소대장 끝내고 좀 편한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자세하게 쓰긴 좀 뭐해서...
암튼 그곳에서도 소대장을 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오래 있었고, 또 대위(진)이었기에, 다른 곳 가야 하는데...
아~~저희 중대장님 탈영사건 정확히는 실종이 된거예요..
그래서 제가 대리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그곳에 더 오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소대원 중에 저와 동갑인 병사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화학병과 대령이었어요...
이 친구가 좀 고문관 스타일...김 일병이라고 칭할게요.
근데, 그 밑 후임에게 김 일병이 샤프를 던졌는데, 눈옆에 찍혀서 샤프심이 박힌거죠..
 
전 당연히 대리중대장으로써, 영창을 보내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죠.
문제는 김일병이 집에 전화를 한거예요..
본인이 사고쳐서 영창간다고..ㅋㅋ
 
징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김일병 아버지, 현역 대령이 부대를 오신거죠...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소대원이 사고칠수도 있지..그러면 영창보다는 다른방법을 통해서도 반성할 수 있게 하면 되는거 아니냐~~하시더군요..
저는 김 대령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여기 자리는 군 대령으로써가 아닌 김XX의 아버지로 오셨기에 아버지라고 호칭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부하가 김XX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대령인거 다 아는데, 제가 징계를 못하면 저는 다른 부하들 앞에서 떳떳할 수 없습니다. 잘 못했으니, 징계윈원회는 계획대로 하겠습니다. "....
 
이담부터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사단 참모분들 부터..
좀 좋게 해결하면 안되겠냐고......ㅋㅋㅋ (제가 직속상관에 징계권자였기에 저에게 이래러 저래라는 못함)
 
그런 압박 견뎌내고 쪽 팔리기 싫어서 그냥 징계위원회 개최하고 영창보냈습니다.
퇴창때 김대령이 오셨더군요...
그때부터는 태도가 완전...ㅎㄷㄷㄷㄷㄷㄷㄷ
저에게 징계 의결서 가져와 보랍니다..
저는 또 말씀드렸죠..."아버님께서 현역 대령이시지만, 타 부대원 이시기 때문에 정식으로 정보공개 요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ㅋㅋㅋ
김대령님 완전 열받아서..."야 새끼야, 내가 현역 대령이야...현역 대령이 그런거 보자고 해도 안되냐??"
저는 군검사에게도 사전에 문의 했었고, 보여줄 의무는 없고, 공개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으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나, 저에게 출신기수, 이름, 군번, 전화번호 등을 받아적고 가시더군요.
마지막 한마디.."너 가만두지 않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모습을 보던 참모분께서 저런 사람이 무슨 대령이야~~
이건 아닌거 같다고..하시면서..
헌병대 신고하셨어요...외압넣는다고...
수사 시작된다고 통보 받자마자 스스로 전역지원서 내고 전역하셨더군요........
 
암튼 그때 이야기 좀 써봤습니다...
재미나게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거짓말은 0% 입니다.
저는 자존심도 세고, 또 다른 부대원들에게 쪽 팔리기 싫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대장하신분의 행동이 딱 맞는거죠
직속 상관도 아닌데 계급 높다고 와서는 감놔라 배놔라?

이런것도 어찌보면 적폐입니다.

이딴놈이 대령에서 별달아봐야 비리나 저지르겠지요
출처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bm=hot&document_srl=18724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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