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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진짜 위험했던 순간들
게시물ID : panic_77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jh3239
추천 : 15
조회수 : 6266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2/20 02:08:27
23살 적은 나이지만 진짜 죽을뻔한적이 딱 3번정도 있었습니다.

 별 대수롭지는 않지만 갑자기 생각나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1.초등학교 3학년때 강원도의 깊은 산골에서 가족끼리 계곡에 놀러갔을때 였습니다. 당시 계곡에서 가족끼리 물장난을 치며 놀다가 가족들은 지쳐서 밥먹고 있었고 저는 혼자서 더 놀고싶은 마음에 계곡에 있었는데 뭐에 이끌려서 더 깊은곳 더 깊은곳으로 가다가 마침내 아주멀리까지 왔습니다. 거기서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저희 가족 말고 피서온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제가 있는 지점까지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조금 무서운 느낌도 들고 으슬으슬 추워져서 나가려던 찰나 디디고 있던 돌이 미끄러지면서 발도 닿지않는 깊은곳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거기서 진짜 발에 쥐까지 왔다면 아마 진짜 죽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여튼 물이 머리끝까지 잠긴다는 공포가 그때 처음 경험했는데 숨도 안셔지고 말도 안나오고 진짜 눈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물속에서 살려달란 말이 잘 안나오는데 참 야속한게 아무도 저를 못보는겁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버둥거려도 더 점점가라앉고 그래서 저는 전략을 바꿔서 가만히 있어보자 생각했는데 더 밑으로 몸이 꺼지는 겁니다. 그래서 더 발버둥치다가 결국 힘이 빠졌는데 발에 돌뿌리가 진짜 기적처럼 딱 걸쳐지더니 온 힘을 쥐어짜서 기어나왔습니다. 근데 야속한게 같이간 가족들도 몰랐다는 

 2.물을 못마셔서 기절할뻔한적 저는 약간 특이 체질이라 물을 단 두시간이라도 참으면 몸에서 탈수가와서 살이 마르고 체중이 빠집니다. 극단적으로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거죠 심지어 콜라,우유,사이다같은 물이 아닌 음료를 마시면 탈수증세가 가속화되서 음료수도 소용이 없습니다 중학교 때 어떤 수련원으로 합숙을 갔는데 진짜 거짓말처럼 물이 없었습니다. 정수기도 없고 물이라곤 숙소의 세면대밖에 없었죠. 집에서 준 용돈을 수련원 내 매점에서 물만 사마시느라 돈을 다썻는데 문제는 밤에 벌어집니다. 밤에는 매점도 문을닿고 숙소에서만 지내는데 매점에서 사온 생수 5개가 바닥이 난겁니다. 그때 세면대물이라도 받아먹으려고 물을 틀었는데 찬물이 안나오는겁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버티자라고 마음먹었는데 남자애들이 모인데라 배게싸움에 숙소에서 미친듯이 뛰어다니는데 저도 분위기에 휩쓸려 미친듯이 놀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목이 마른 판에 미친듯이 놀고 결국 조교가 와서 기합까지 받았으니 이미 그 시점 부터 탈수가 시작되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발까락 움직이는것도 힘이들 지경이었습니다. 애들이 그런저를 보고 걱정이 되었는지 음료수를 줬습니다. 앞서말했듯이 음료수를 마시면 탈수가 더 진행이되는데 목이말라 콜라를 벌컥 마셨습니다. 큰일난거죠. 입이 바싹 마르고 단내까지 퍼지니 갈증이 배가 되는것같았습니다. 머리가 띵해지고 잠을자려해도 갈증때문에 잠이 안와서 화장실 세면대 까지 기어가서 세면대에 물 받아놓고 미친듯이 마셨습니다. 근데 신기한게 마신물을 제가 다 토해내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화장실에서 숙소까지 가는길에 걸터 있었습니다. 진짜 그날은 밤이 끝나길 빌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침이 오고 제 손을 봤는데 수분이 다 빠져나가서 손에서 가루같은게 떨어지고 쩍쩍 갈라지다 못해 나이든 사람 손처럼 쭈글쭈글 해졌습니다. 다음날 일정도 소화못하고 그날은 아무리 물을 마셔도 탈수증세가 계속되었습니다. 

 3.에스칼레이터에 부딪힌적 고등학교 3학년때 중간고사가 끝나고 지하철 역 에스칼레이터를 타고가는데 친구랑 장난치다가 어린애들이나 하는 역주행을했습니다. (철이 참 없죠ㅋㅋ) 그때 무릎을 에스컬레이터에 찢었는데 별거 아닌줄 알았습니다. 근데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와 너무 욱신거려서 바지를 접었는데 무릎에 피가 흥건한겁니다. 저랑 친구둘다 놀래고 이거 어떻하지 한 5초동안 고민했는데 그때 병원을 바로 안가고 피를 씻어보겠다고 화장실에서 피를 씻기 시작했는데 당시 화장실 휴지 로 피를 씻는데도 피가 안멈추고 갑자기 어지러워 지면서 진짜 우스갯소리로 세상이 누래 진다고 하잖아요 그게 진짜 실감이 나는게 주변이 누래지고 피가 빨갛게 보이는게 아니고 무채색으로 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때 비틀거리면서 역전앞 병원까지 간신히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무릎만 열네바늘 꼬맸던걸로. 

  번외 

참 사내놈이라 그런지 조심하면서 살아도 지금이렇게 쓰니 사고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나는 것중에 죽을뻔한적은 아니라 번외에 씁니다  눈에서 피고름 난적-별건 아니고 눈병걸린걸 관리 잘못해서 눈에서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린마음에 겁먹고 울었습니다 

 파도에 휩쓸려서 기절한적-중학교때 가족끼리 바다 놀러갔었는데 굉장히 파도가 많이 치는 해변이었습니다. 파도타기 놀이 하면서 놀았는데 많은 사람이 그 파도를 맞으면 놀고있었습니다. 근데 한번 엄청 진짜 큰파도가 와서 저는 그때 파도를 향해 서 있었습니다. 보통 등을 돌리고 있어야하는데 정면으로 마주치고 있어서 파도를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그대로 파도에 휩쓸려서 정신 차려보니 모래사장에누워있고 인명 구조원이 정신드시냐고 계속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파도를 정면으로 맞으면 일단 드는 첫 느낌은 짜다였습니다 가족들 말 들어보니 휩쓸려서 모래사장이 아닌 바다 안쪽으로들어갔다고 

 차에 치인적- 고등학교 2학년때 야자하다가 지쳐서 친구랑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며 스트레스풀며 놀고있는데 학교운동장쪽으로 차가 서서히 속력을 줄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저 정도 속력이면 당연히 괜찮을줄 알고 뛰었습니다(여러분 차는 꽤 빠릅니다) 근데 차랑 부딪혀서 붕 날았습니다. 차에 치였을때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옆구리 부여잡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보고 친구가 병원부터 가라고ㅋㅋ 그 운전자와 병원갔는데 그때 응급실에서 막 생과사를 다투는 모습보고 솔직히 쫄았습니다. 근데 ㅋㅋ 지방때문에 뼈에손상이 안가서 의사도 의아하게 보고. 여튼 큰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차에 치일때 느낌은 탈수나,파도에 휩쓸리거나,피를 많이흘린 어느것보다도 불쾌한게 본넷트의 그 소름끼치게서늘한 느낌이 두번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국제 미아될뻔한적-제가 초등학교다닐때 학교에서 일본오사카로 놀러간적이 있는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였나? 여튼 놀이공원으로 놀러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초등5학년때라 애들끼리 모여서 놀이기구 타고 인솔하는 선생님이 몇시까지 어디에 모이라고 말만하고 자유롭게 놀게했는데 놀이기구를 타다가 화장실에서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일행을 놓친겁니다 ㅋㅋ 당시 할줄아는 일본어는 시계밖에 없고 주위에 한국인은 없고 혼자서 일행 찾다가 진짜 놀지도 못하고 거기 일하는 사람이 울면서 주저앉은 절보고 미아보호소 같은데 데려가서 간신히 인솔하시는 교사님이 찾으러 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죽을뻔한 경험같은거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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