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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선에 관련된 일화
게시물ID : military_409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되면팔꿈치
추천 : 1
조회수 : 15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6 16:34:42
나는 20mm 발칸포병으로 군입대를 하였음

방공병과는 보통 격오지 투입을 하게되는데 

병과의 특성상 타중대 다른 소대와 함께 진지를 타게됨

영외중대에서 생활을 했기에 군대에서 친한 사람이라곤 본인이 있던 3중대와 같이 생활을 하던 1중대 인원밖에 없음 

아무튼 일병때쯤 진지를 타게되었는데 본부중대와 함께 진지를 타게됨

본부중대는 워낙 원사들이 많아서 부소대장자리를 원사들이 꿰차고 있었음 

진지에 투입하게되면 해당진지를 관리하는 중대의 소대장이 진지장을 맞게 되고 

지원형식으로 오는 소대의 부소대장이 부 진지장을 맞게되었음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음 

우리의 진지장(소대장)은 중위를 단지 단 5일된 이등병이나 다름없는 존재였고

부 진지장은 군단에서 짬순으로 열손가락에 든다는 어마어마한 존재였음

부 진지장으로 산골 구석탱이에 유배오듯 팔려온 박원사님은 하루하루 병사들과의 농담따먹기로 

시간을 때우며 퇴근시간만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박원사님의 눈에 띈건 다름아닌 야전선 뭉텡이들 이였음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흘리고간 박원사의 말 한마디

" 야전선이 너무 많아서 진지가 지저분한거 같다."

이 한마디에 군인정신 투철한 소대장은 진지내 전병력을 박원사님에게 떠넘겨 버렸음 

박원사님의 말한마디에 병장들 마저 집합을 하게 되었음

하지만 문제점이 있었으니 

본인이 투입되었던 진지는 다른 부대에서도 야전선을 깔러오는 마치 교통의 중심지 같은 곳이였음 

교통의 중심지 답게 엄청난 야전선들이 전신주며 나뭇가지며 바닥에 있었고 

그 야전선들을 본 박원사는 무심한 멘트를 던지고 가버렸음 

"야 그냥 저거 다 잘라서 버려.  중요한거면 바닥에 심었겠지."

박원사의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전 병력은 나무며 전신주에 달려있는 야전선을 자르기 시작했고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진지내에 드러나있던 야전선들은 모두 사라져버렸음 

어느덧 시간은 흘러 박원사의 퇴근이 있고난후 

진지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하는데....

근처에 있던 부대에서 통신이 안된다며 전화로 책임자를 찾기 시작한거임 

이등병같이 아무것도 몰라요를 시전하던 우리의 소대장은 박원사에게 직접 전화를 하게되고 

꿀같은 퇴근을 방해받은 박원사는 다시 진지로 올라와인근 부대에 빽전화를 넣게되었음 

박원사의 전화내용은 정말 간단했음 

"어 나 박원산데 선 잘랐으니까 중요한거면 와서 다시깔어. 안보이게"

몇통의 전화를 끝낸 박원사는 다시 퇴근을 하였고 

그날밤 진지에는 인근 부대에서온 통신반장들의 눈물만이 남아있었음 








시간이 없어서 생각나는 데로 써 봅니다.

다음엔 AAA급 고문관 후임의 일화를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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