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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은 누구의 곁에나 존재한다.txt
게시물ID : lol_475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틀붕괴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6 20:06:05

이번에는 미드가 말썽이었다.

정말 극악의 확률로 아군 5픽에게는 미드라인이 주어졌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는지 그는 '저 미드 못하는데...'라며 약한소리를 내뱉었고
거기서 부터 그는 이미 말리기 시작했던것이다.

아군 정글러인 리신은 라이즈를 픽하고 고전하고있는 5픽을 도와주기위해 3렙갱을 미드로 갔지만 예상치 못한 상대의 역갱에 퍼블을 내주고 말았다.

"아..."

굉장히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한 글자이다.

숫자는 고작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그 작은 숫자가 가지고 온 여파는 너무나도 컸다.


'적군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1이었던 숫자는 차곡 차곡 쌓여 어느새 두자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잘해보자며 서로를 격려하던 팀챗에도 더이상 말이 올라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똥싸질렀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차라리 남탓이라도 했으면, 탈주라도 했으면 시원하게 욕이라도 해주는건데.


"괜찮아요."

괜히 짠했다. 거듭해서 사과하는 라이즈의 모습이 전판의 나와 겹쳤다.

어제의 내가 되었다. 1달 전의 내가 되었다. 




트롤은 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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