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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 수술 하다가 죽을 뻔 한 기억.
게시물ID : panic_77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콩땐쑤를추자
추천 : 13
조회수 : 5090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2/21 06:21:24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일주일 정도 배가 아팠는데.. 막 아픈건 아니고 기분 나쁜 정도.
제가 섬유근육통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24시간 전신에 통증이 있기에
어지간한 통증은 그냥저냥.. 그러거든요.
기분나쁜 통증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니 뭔가 불길하여 병원엘 갔죠.
터졌다네요. -_-; 
굉장히 아팠을텐데 괜찮냐며... 
무튼 급하게 입원하고 수술을 했는데요.
마취를 하고 수술을 마친 후에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분명 누워 있었구요. 근데 뭐랄까.. 약간 몸이 붕 뜬 느낌이 들면서 주변이 회오리 치는 듯한 느낌? 제가 가운데 서 있고 제 주변 사물들이 제 주변으로 빙빙 도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수술실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주변을 보고 싶었는데 빙빙 돌고 있으니 정확하겐 안 보이고 소리만 들리는 거죠.
간호사들이 막 바이탈!! 바이탈!! 선생님 이 환자 바이탈이 이상해요!!
이러더라구요 ㅠㅠ
웃긴게.. 전 그 와중에 이 수술실에 나 말고 또 누구 있나?? 그 사람이 이상하다는 건가??? 이랬죠.
그 후로도 한참동안 바이탈!!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 누군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더니 저를 옮기던 중이였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20분에서 40분 사이면 끝나는 수술인데 저는 2시간 40분 정도 수술을 했다 하더라구요.
신랑도 1시간 정돈 그럴수 있지 싶었는데 2시간 넘어가니깐 무슨일 있나 싶어서 걱정스러웠다고 하구요.
중간에 의사샘이 나오셔서 저 맹장 떼어낸거 보여 주셨다고 하는데 뭐 위험했다 어쨌다 이런 말씀은 끝까지 없으셨어여.
지금도 실은 좀 아리까리 해요.
정말 나 말고 다른 사람하고 동시에 수술을 했던건지...
나는 그때 뭘 들었던건지.. 내 주위에 회오리 같은건 뭐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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