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47·CF감독)씨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CJ그룹이 1조원 넘는 투자계획을 실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그룹이 차씨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던 시기와 겹친다. CJ그룹이 이 회장 구명을 위해 나섰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CJ그룹은 겉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각각 8억원과 5억원을 출연했다. 이 회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차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창조융합본부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서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2014~2019년 6112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이 사업은 서울과 경기도 일산, 제주 서귀포를 잇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문화 콘텐트의 기획→제작→구현→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