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개인적으로 근래 봤던 한국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사항을 유의하시면서 보시면 좀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일단 연기는 배우들이 누가 나왔는지 아시고 가신다면 그 배우들의 연기력 그대로 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실화나 원작이 있을 때는 원래 인물과 배우에 외모적으로 싱크로를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이 영화는 그런 외형적인 싱크로율이 높다고는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연기가 그 모든 것을 씹어 먹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특히 배우들이 각자 배역의 캐릭터를 얼마나 연구했는지가
디테일한 작은 손짓같은 행동들에서 나타나는데 찾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겠네요.
이 영화의 장르는 정치스릴러로 보아야 맞는 것 같습니다.
본래 스릴러라는게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기 힘들어서 오는 스릴,긴장감에서 굉장한 이점을 가지는 장르인데
이 영화의 스토리는 우리가 다 아는 그 탕탕절 스토리입니다.
즉 시작부터 결말까지 흔히 다 아는 이야기라 스릴러라는 장르의 이점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과연 어떻게 역설적인 상황에서도 스릴러로써의 긴장감을 유지했는가를 살펴보시는 것이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언급 하듯이 이 영화에는 남산의 부장들이 두 명이 나옵니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둘에 일생과 말로까지 비교하면서 보여줍니다.
남산의 부장들 두 명이 어떻게 이용당하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과를 맞았는지 비교를 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 해보자면 과연 18년의 독재자 아래서 과연 남산의 부장들은 두 명 밖에 없었을까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 김부장은 두 가지 갈림길에 놓이게 되고 한 쪽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과연 김부장이 어떤 생각과 의도로 그 쪽 길을 선택하였는지 생각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명 더 쿠테타를 일으키는 대머리의 선택과 비교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