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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완벽한 포퓰리스트이기 때문에 강력하다
게시물ID : sisa_776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익칼
추천 : 22/3
조회수 : 1103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11/02 13:55:39
포퓰리즘이 새누리당이 말하는것처럼 나쁜것이 아니라는 점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포퓰리즘은 결국 다수가 환영하는 대안을 들고서,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는 정치기술이며 이것은 도구에 불과합니다.

포퓰리즘이 나쁜게 아니라 포퓰리즘을 나쁘게 사용하는게 나쁜거죠. 


그럼, 이재명의 포퓰리즘은 어떠한가

복지라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었고, 척 봐도 헌법정신을 추구하는 원칙주의자라는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행정가로서 이 두가지 시대적 흐름을 이보다 잘 탄 사람이 있을까 싶은, 아주 영리한 정치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단호함. 단호한 원칙주의자의 모습에서 어떤이는 "원칙주의자"의 모습에 끌린다고 하겠지만

중도, 특히 정치무관심층에게는 "단호함"이 더 크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그의 워딩은 두루뭉술하거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쁜놈에게는 나쁜놈이라고 직접적으로 손가락질하며

나는 정의의 사도라고 자신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정치혐오를 하던 사람들에게도 설득력있는 리더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에게는 새누리당의 대권후보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성이 있죠.

그의 논리적 설득력, 소위 말빨에 당해낼 사람이 많지 않을겁니다. 서로 격식차리는 토론이 아닌, 전쟁터와 같은 선거전 토론에선 더더욱 말이죠.


더민주 지지자들 중 이재명을 "혐오"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그만큼 그의 민주화에 대한 태도는 성실하고, 어찌보면 더 과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야권 지지자들에게 이재명은 좋은 대안 수준입니다. 이미 문재인이라는 주자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으면 이재명을 대표주자로 내보내는 것에 꺼리낌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죠.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겠습니다만.

그러나 문재인의 한계점도 분명합니다. 그가 포퓰리스트적, 강인한 리더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보여주기는 하나 언론 커버리지도 부족하고, 적극성도 좀 부족합니다)

이재명이 보여주고 있는 강점인 두가지 부분 말입니다.

사실 그의 리더십은 포용의 리더십이기에 그 나름의 장점이 있으나 지금의 시대흐름에는 오히려 맞지 않을수도 있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이 소위 부동층을, 더 나아가서는 새누리 지지자들을 더민주로 가져오는 키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층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정치무관심자들과 정치혐오자들의 집합이죠

이들은 "나 대신 옳은 결정을 내려줄 사람"이 필요하고, 그 사람이 "자신있게 나 대신 옳은 결정을 실행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독재를 원하는 사람들의 멘탈리티에서 크게 벗어나있지 않아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항상 전체 인구중 상당한 포션을 차지합니다.

그런사람들은 그래서 지금껏 투표를 포기하거나 새누리를 찍어왔구요.

이재명 시장은 그런 사람들을 야권으로 가져올 수 있는 오랜만에 만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과 이재명의 정반합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기대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누가 이기든, 누가 대표성을 지니든, 누가 러닝메이트가 되든,

서로 완벽한 라이벌이자 파트너 구도를 만들수 있는 두명이기 때문에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이재명 시장의 비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번 정반합이 잘 이뤄지면 앞으로 새누리는 여당이 될 일이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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