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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써보는 이민준비기 -4 -(feat.호주)
게시물ID : economy_7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하아앙
추천 : 42
조회수 : 268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09/15 23:18:46
이거 쓰다보니 회상도 젖고 좋네요
이 기세를 타서 4편을 쓰고 좀 쉬어야 겠네요 어디서 글거오는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쓰다보니 피곤 ㅠ

노트북이 없어서 친구 노트북으로 하고 있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호주에서 살아야 겠다 !  여기가 내가 꿈꾸던 곳이다! 라고 생각하된 계기가 있음

나의 4번째 거주지는 선샤인 코스트였음

거기가 어디냐면 브리즈번에서 위로 차로 2~3시간쯤가면 있는 곳임

내가 3편에 호주는 4시면 일 끝난다고 하지 않았음?

이게 얼마나 일찍끝나는건지 실감이 안나실텐데

집에와서 한숨 푹자고 저절로 깨면 아직 해가 휘영청 떠있음

처음에는 할게 없어서 맨날 동생들과 술이었음

진짜 호주는 맥주가 맛있음 우리나라 오비나 카스 그런거는 진짜 못마실정도임

와인도 정말 싸고 맛있지만 나는 맥주가 대박이었음

동생들끼리 하루에 한박스씩 돌아가면서 마시니 ㅠㅠ 맨날 술이었음

그것도 6개월하면 지겨움

그래서 도대체 호주 이인간들은 이 남는 시간에 뭘하고 사나?

그래서 해변에 나가 봤음 

참고로 호주는 모든 도시가 해변 인접해있음 ( 물부족 국가라서 물이 집결하는 해변 근처에만 거주 가능함 호주 중앙은 다 사막임)



해변에 나가봤을때 정말 깜짝 놀랬음

전부 해변에 나와있는거임 ( 뭐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나라는 해변에 관광객 밖에 없잔슴? )

해변에 가족단위로 나와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거임

해변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않아서 물을 하염없이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봄


노을이 빨갛게 지고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

아들과 아버지가 낚시대를 턱~ 하고 어께에 메고 해변을 걸어감

아들은 5살정도? 귀엽게도 핑크색 애들용 플라스틱 낚시대를 메고감

근데 그걸 보고 아... 여기에서 살아야 겠다라고 생각함


우리나라는 애낳으면 아빠는 뭐함?

이제 한참 과장 차장 달아서 회사서 살다가 집에오면 7시 8시?

매주 회의 미팅또는 회식하면 몇시에옴?

애들 얼굴 볼 시간은 있음? 주말에나 겨우 놀아주는데 그때도 잠자느라 바쁨


근데 호주는 그게 아님

인생이라는게 결혼하고 애낳으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바로 인생임

난 아직도 칠순이 다되가는 우리 아버지가 친한척하면 무지 어색함

그게 왜그럴까? 어릴적에 아버지랑 보낸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해도 됨

대화? 그런것도 잘 안해봄 그래서 아버지가 정년퇴임하시고 집에서 그냥 계시는대도

내가 놀아주기가 왠지 어색함

어렸을때 친한 기억이 없으니 나이들어서 잘 되게씀?

근데 호주는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건 맞는데 그게 다가 아님

얼마나 가족과 시간을 같이 보내고 가족과 끈끈한지 말로 다 못함

도저히 상상도 못할정도임 


이걸 직접 보고 도저히 한국에서 살고 싶지가 않았음

아. 여기에 내가 꿈꾸던 이상이 있구나.

내가 돈만 벌어다주고 내 의무를 죽어라 다하다가 아버지처럼 늙는게 아니라

내 인생을 내가 가족들과 즐기면서 살 수가 있구나...


담달에 결혼을 하고 12월에 와이프의 비자가 나오면 호주로 이민을 가게될건데

가게되면 난 그렇게 살거임


흔히 어른들한테 많이 들어봤을거임?

뭐든지 열심히 죽어라 해야한다.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

근데 한번 보세요

그건 우리 아버지 어머니세대에 죽어라 일하지 않으면 진짜 굶어 죽는 시절을 보낸분들 얘기임

우리는 어쩌면 그분들에게 세뇌된지도 모르겠음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경쟁하면서 죽어라함

사실 그렇게 경쟁하면서 미래 대비해놓고 앞날 걱정만 하고 살면

결국에 다 늙은 미래에는 뭐할거임?

그때 이제 뭘 인생 즐길거임? 노후대책도 해놨으니? 

난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민가는거임 

물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희생은 정말 거룩한거고 위 발언은 그걸 무시하는게 절대 아님

하지만 우리 세대는 진짜 삶의 의미를 잘 찾아야 한다고 생각함

한국이 물론 살기 좋은 나라는 맞음.....

살기 좋은 나라가 만약 최신 스마트기기 사고 누구나 중형차 타고 다니고

인터넷 빵빵터지고 그렇게 사는게 좋은나라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게 살기좋은게 아니라고 생각 해서 이민가는거임

내 가족과 함께 살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음

막상 이민 생각하면 무섭잔슴?

근데 이걸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흥분됨

난 이런 도전 ( 도피는 아님 한국에서 벌만큼 버는 영어강사를 하고 있었으니 )이 너무 흥분되고

앞날의 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삶이 기대됨



- 5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글을 계속쓰니 이것도 힘드네요 !!

이민준비하시는 열분들 다들 화이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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