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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가 개인 폰을 소지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게시물ID : military_77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mesis
추천 : 11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139개
등록시간 : 2017/06/13 07:07:23

가장 큰 이유는 간부들의 선민의식 때문이예요.


예전에 공군에서 '병영문화혁신게시판'이라는 인트라넷 게시판을 만들어서 운영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한모모 중위가 "병사 개인 휴대폰 소지에 대한 제한은 너무한 것 같다" 라는 글을 올린 것을 봤는데

댓글이 아주 가관이더만요.


그 중 간부들이 쓴 주장들 중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간부들은 교육받고(보안교육 이런게 아니라 사회 고등교육같은 것), 선별되어서 들어온 인원인 만큼 
  그런 부분에서 자기관리도 못하는 병사와는 다르다."

"병사들은 이성적 판단(???)을 하는 부분에서 미숙하므로 개인휴대폰 소지는 원천적으로 봉쇄해야한다."


이런 댓글들이 한 60개 정도 달렸었죠.

거기에 울분을 참으면서 키보드를 꾹꾹 눌러 쓴 것 같은 병사들의 댓글들이 한 20개인가 30개 있었고요.


제가 너무 열받아서 

"건장한 대한민국 성인들을 보고 미숙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 있다."

"병사들을 한명의 성인으로 보지 않고, 마치 관리와 계도가 필요한 대상인 것 처럼 취급하는 것은 문제다."

라는 댓글을 작성했고, 나중에

"이것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인 남성들이 군대를 자신이 몸담아 봤던 최악의 조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라고 적었었죠.

뭐 댓글에 모 준위가

"조직이 어떻더라도 자신이 몸담았던 곳을 나쁘게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논조로 대댓을 달았지만

애초에 "자신이 몸담았던 곳을 비판하는 것은 나쁜 것이다" 라는 의견 자체가 잘못된 견해이었기 때문에

내 배 찟었다 생각하고 계속 댓글로 개겼던 기억이 있네요.

(신기한건 제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계급이 중위였는데, 단기 짬중위 였을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아마 그때 제가 병장이었나.. 그랬으니 그냥 이런걸로 군교대나 영창가면 오히려 제가 정신승리 하는것이라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놀아줬던 기억이 있네요.


결론적으로, 간부들의 근원불명의 선민의식이 병사 휴대폰 소지를 차단하고 있는거예요.

ps. 지들은 2급비밀도 카톡으로 찍어서 보내고 "야, 받아서 보고 바로 지워라." 이지랄 하더만 ㅋㅋㅋ

ps2. ORE, ORI 기본 통신사양이 부사관 탄체카톡방이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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