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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고게를 보면 일기 보는 것 같아요.
게시물ID : gomin_777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oZ
추천 : 5
조회수 : 14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22 19:53:15

날 닮은, 똑같은, 아픈, 외로운, 고달픈, 지친, 막연한, 우울한,

이만큼이나 닮은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

익명 가면을 쓰고 있지만, 우는 얼굴이라 가린 거겠죠.

일기를 보는 것 같아요.

또다른 내가 어딘가에서 자음 모음 한 자, 한 자 두들겨

내 마음속을 엮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린 사실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

버스에서, 길에서, 편의점이나 어디에서라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것 같지만

나처럼 몰래 자판을 만지작거리고

조금이라도 솔직하게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을 정도로 외로운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난 첫사랑이 없어요.

어리지 않은 나이인데도, 학창 시절에도, 아주 어렸을 때에도
누군가가 좋아서 두근거렸던 적이 없어요.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애인이 있는 사람이 부럽다는 것도 잘 모르겠어요.

짝사랑, 맞사랑,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분명 굉장한 거겠죠. 제게는 신화의 한 페이지 같은이야기들.

헤어졌다고, 거절당했다고  너무 슬퍼 마세요.
잘 모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답고 대단해요.
사랑받는 것보다 누군갈 그리워할 수 있다는 게 그사람을 더 완성시키는 것 같아요.
그걸 한 번도 못 느껴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까 맞는 말이에요.

이야기가 많이 샜지만... 우린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죠.
사실 우리들은 더 특별하고 못난 것 없이 다 비슷할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내일도 조금 더 괜찮아지길 바랄게요.
나한테도 하는 말이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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