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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최악의 날.. 그리고 티켓 !!! 써도되요??
게시물ID : freeboard_755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키미니미
추천 : 10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4/07 23:55:12
 
네, 그래요
오늘 생일이예요
이제 5분정도밖에 안남았지만 ㅋㅋㅋㅋ
나이먹어가니 생일날이 별거 아닌거 같았지만
평일이고 혼자 지방이라
친구들도 전화랑 카톡으로만 축하해주네용
외로운 타지에서의 생일 이예요 ㅜㅜ
 
7일이 생일이고
어제 6일 자격증 필기시험 있어서
시험보고 나오는데
차를 후문에 주차해 둬서
후문을 딱 여는데
비둘기가 죽어있더라구요.
완전 불길하다 생각했는데 별로 신경안썼죠..
차타고 시동을 딱 거는데
갑자기 일이 막들어오는거예요. ( 인터넷으로 뭐 만들어 파는거해요 ㅋㅋ )
어머어머 비둘기 죽은거 본게 좋은건가 싶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운수좋은날의 김첨지였던거였죠.
날씨가 너무좋고 돈도 들어오고
기분이 좋아서 바닷가로 슝 드라이브 댕겨올라고
바닷가 돌고 집을가는데
 
저~기앞에 차가 있더라구요. 거기가 차가 잘 안다니는 곳인데
초록불이고 깜박이 안넣었길래
아 직진하고있구나
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저도 직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찔끔찔끔 가다가 그차가 섰나봐요
그걸 알았을 때 핸들을 꺾었지만 이미 늦었고
그차 왼쪽 귀퉁이 찌그러지고
제차를 오른쪽 눈 빠지고 ㅋㅋㅋㅋㅋㅋ
정신이 없는데
핸들에 가슴이랑 입을 박아서
입이너무 아프다는 생각밖에
내잘못이구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 큰일났다 싶더라구요.
앞에 차주분이 화가 많이나셔서 ㅋㅋㅋㅋ
일단 보험회사 부르고
차에 앉아있었어요.
경찰이 오고 119가 왔는데
경찰이 119 타래요
난 괜찮은데? 하고보니 차 유리가 깨져있는거예요.
머리로 갖다 헤딩했는지 ㅋㅋㅋ
그날 머리 안감아서 모자썼기에 망정이지 ..모자에 유리가루가 한가득
그때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는 오래되서 차값보다 견적이 많이나와 폐차시키고
병원갔는데 CT찍어도 이상없대요
근데 지금 온몸이 다쑤시고 머리가 계속 울리고 깨질거같애서
낼모레 병원다시가보려구요.
그분은 갑자기 허리아프다고 입원하셨어요
내잘못인걸 알아서 더 속상하고
초보주제에 자만한거같아서 열받더라구요.
일때문에 차가 꼭 필요해서
급한대로 아주아주 싼 차 구했어요 ㅋㅋㅋㅋㅋ
이제 속도도 안내고 얌전히 탈꺼예요.
태어나기 전날 죽었다 생각하고.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고있어요.
생일날 이렇게 우울해보긴 처음이네요 ㅜㅜ
 
아, 시험은 가채점 해보니 합격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김첨지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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