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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KT 상담원한테 전화왔었는데....
게시물ID : humorstory_170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린손꾸락
추천 : 12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9/09/03 15:36:58
아 뭐, 대단한 건 아니고..ㅎㅎ 
그냥 상품소개 같은 거 설명하시더라구요. 목소리 이쁜 언니님(?)이... (언닌지 동생인지 모르겠으나;)

평소같았음, 막 짜증 이빠이 난 목소리로 '난 지금 무지 바쁘고 이딴 전화받을만큼 한가한 도시의 여자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최대한 어필할 수 있게 귀찮은 티를 막 냅니다. 
주로 이런 대우를 받는 사람들은 되도 안하게 뭐 랜덤으로 추첨을 통하여 고객님께 전화를 걸었고.. 씨블렁씨블렁.. 
결론은, 좋은 추천 상품이 있으니 가입해라. 식으로 말하는 분들..... 

솔직히 그런 건지 알고 목소리 반쯤 칼칼해진 상태였는데, SKT 114상담원인 듯한 담당자언니님은 차분한 목소리로 끝까지 그냥 새로운 상품소개만 1분여가량 간략히 하시고, 가입하라는 둥. 정액제를 바꿔주겠다는둥 하는 말씀은 안하시길래 그냥 순순히 '네... 네...' 대답만 했죠.

그리구 마지막으로 하는 그 특유의 인사있잖아요? "예, 고객님. 귀한 시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담당자 ooo였습니다~" 하는... 
그때 갑자기 오유에서 보았던 상담원 언니의 한풀이(?) 글이 번뜩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른 건 바라지도 않겠다. 그냥 끊을 때, '수고하세여'한마디만 해달라. 뭐 그런... 
그래서, '담당자 ooo였습니다'할때 저도 같이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해드렸죠. 사실, 별말 아니잖아요? 슈퍼에 음료수 계산하고 거스름돈 받으면서 늘상하는 '많이 파세요~'랑 비슷한 거?ㅎㅎㅎ

근데, 이 상담원 언니가 당황을 하신건지 어쩌셨는지 모르겠는데.. 그 차분하고 조근조근하던 목소리가 갑자기 흐트러지면서, "아, 예!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하루 되세요~!" 이러시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순간, 나도 뻥해갖고 "예, 들어가세요~~"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

전화끊고 사무실 사람들이랑 한참 웃었어요. ㅎㅎㅎ 
상담원언니 말대로 정말 좋은하루는 못되었지만 그래도 무료한 하루중 크게 웃을수 있어서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ㅋㅋㅋ 


심심해서 오유들어왔다가, 마침 어제 그 시간대길래 한번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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