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오진 여성변신 보상하라"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병원의 오진으로 여성이 됐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온 사람이 병원과 보건당국을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앨런 핀치(37)라는 호주인은 19세이던 1986년 치료를 위해 멜버른시 모너시대학 부속 의료센터를 찾았다가 성전환자로 오인돼 2년 후 생식기와 고환을 제거하는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엉겹결에 여성이 된 그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던 중 심신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97년 다시 남성전환 수술을 받고 현재 남성으로 살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핀치는 "나는 잘못된 진단을 받았다. 타당한 이유 없이 생식기와 고환을 절제하는 수술 건의를 받았다"며 "심리적 문제들을 겪다가 적절한 상담을 통해 이를 극복했지만 결국 여자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영 TV는 그의 기구한 인생역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으며 핀치는 '이 같은 소송은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에 대한 심리는 오는 10월 22일 빅토리아현 법정에서 열린다.
김정민 기자<
[email protected]>